본문 바로가기

통섭21

다두시대(多頭時代)의 도래 불과 십 여 년 전만 하더라도 인재를 바라보는 기준은 지금과 비교하면 평이한 편이었다. 외환위기 당시 부즈앨런 보고서는 “과거에 익숙한 게 오히려 짐이 되는 시대다.”라고 주장하며 기존 가치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그 무렵 기업은 고용보장을 기대할 수 없는 시대에 개인도 “개인차원에서 평생 자기계발에 책임지며 자신의 부가가치에 대한 보상과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자세”(윌리엄 마이클스, 부즈앨런 & 해밀턴 컨설팅 동북아회장)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라 '항상 변화를 즐기며 도전과 개척정신'을 지닌 인재상과 '지식경제의 기초를 닦은' 인재상을 요구했다. 격동기에 적합한 인물로 '냉혹하고 비정한 인재'를 찾기도 했다. 그리하여 그들로 하여금 '인정에 끌리지 않고 철저하게 바꿀 것은 바꾸고 결단할 것은 .. 2011. 5. 23.
쪼개고 쪼갠 파편적 지식이 남기는 것들 경영의 문제들을 쪼개고 쪼갠 후에 궁극적으로 남는 것은 무엇일까? 현대 경영학이 서구의 경영이론을 충실히 반영한 것이라는 주장에는 의심의 여지없다. 합리성, 효율성, 기능성, 효과성을 내세우는 경영철학은 다분히 분석적이며 경제적이고, 사물과 현상에 정의내리기를 즐겨한다. 그 자체로 분석적 접근은 그 동안 기업과 경영전반의 문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어 왔다. 하지만, 분석만으로는 총체적이고, 통합적인 시각을 획득하기에는 아무래도 미흡하다. 서구와 동양의 사고방식의 차이는 문화사적으로 잘 드러난다. 그 만큼 접근법이 다르다는 얘기다. 지도를 둘러싼 ‘바라보는 세계’에 대한 인식은 대표적인 ‘차이’를 잘 드러내 준다. “조선의 지도는 도면식과 회화식이 있다. 회화식 지도는 서양과 동양에서 18~19세기에 걸.. 2011. 5. 19.
세종:「창조의 CEO 세종」본문 中 복잡계 경영 시대의 해법, 세종의 창조경영 21세기는 복잡계 경영이 정치사상 이데올로기를 압도하고 있다. 또한 단순 이데올로기가 복잡계의 표피를 두른 채 무한 자국, 자사 이익을 위한 글로벌 경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우리를 둘러싼 경영 환경의 격변은 새로운 국면에서의 진로를 살펴보게 하고, 역사를 단순히 박물관 속의 학문으로 꿰는 것이 아니라, 경영현장에 투영하도록 하고 있다. 역사는 경영의 금맥이다. 현재의 성장 및 미래의 번영을 위한 새로운 동력원(動力源)이다. 지난 역사에서 국가경영상의 교훈을 얻는 민족만이 생존과 번영을 이뤄내고,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상생의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나아가 변화하는 환경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역사를 심경(深耕)하다보면, 두꺼운 미래의 불확실성, 불투명성도 꿰뚫어 볼 수 있다. 역사는 어느.. 2011. 5. 12.
기존의 혁신과 통섭형 혁신의 차이 1997년 11월 이후, 정확하게는 외환위기 이후 대한민국에서처럼 ‘혁신’을 좋아한 국가나 기업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간 혁신의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혁신만능에 빠진 혁신피로가 우리 사회를 장시간 가위눌리게 한 적도 없다. 혁신을 하면 모든 게 다 잘될 것으로 생각해 과대망상에 빠진 것도 사실이다. 물론 혁신에 대한 오해도 적잖은 몫으로 작용해 왔다. 이처럼 과거 10년은 혁신 증후군이 전 사회를 지배해왔다. 혁신은 등가죽을 벗기는 것으로 설명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대신 등가죽속 살과 뼈를 통 채로 들여다봄으로써 안팎을 꿰뚫어 보고, 몸 전체를 들여 다 보아 본질을 파악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혁신의 본질이다. 투시적 혁신이 경영에 도입되면 가죽만 벗겨내는 구조조정이라든가, 사업 재편.. 2011. 5. 2.
통섭과 통섭형 인재 / 융합형 인재 : 강의 내용 통섭/초영역/ 융합형 인재 교육을 진행하며 통섭형 인재의 조건 관련 강의 장표를 몇 장 소개하고자 합니다. 강의 내용 중 일부를 옮겨봅니다. "물리학자인 피터 보이든(Peter Borden)은 “과학 분야에서 진보는 대부분 자기 분야를 바꿀 때 일어난다”고 말한다. 이는 과학 분야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제아무리 한 분야의 전문가일지라도 계속 그 울타리 내에서만 사고하면 쳇바퀴 돌듯 같은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글을 쓰거나 다른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이 바닥이 보인다고 푸념조로 말하는 것은 다른 분야와의 통섭, 즉 다른 학문적 유산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한계에 이른 것을 뜻한다. 전문성은 갈래진 학문의 세계에서는 부분적 사실과 진리를 말하지만, 영역을 뛰어넘고자 할 때는 현재의 비좁은 세계관만 .. 2011. 4. 19.
기존의 혁신과 통섭형 혁신의 차이 1997년 11월 이후, 정확하게는 외환위기 이후 대한민국에서처럼 ‘혁신’을 좋아한 국가나 기업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간 혁신의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혁신만능에 빠진 혁신피로가 우리 사회를 장시간 가위눌리게 한 적도 없다. 혁신을 하면 모든 게 다 잘될 것으로 생각해 과대망상에 빠진 것도 사실이다. 물론 혁신에 대한 오해도 적잖은 몫으로 작용해 왔다. 이처럼 과거 10년은 혁신 증후군이 전 사회를 지배해왔다. 혁신은 등가죽을 벗기는 것으로 설명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대신 등가죽속 살과 뼈를 통 채로 들여다봄으로써 안팎을 꿰뚫어 보고, 몸 전체를 들여 다 보아 본질을 파악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혁신의 본질이다. 투시적 혁신이 경영에 도입되면 가죽만 벗겨내는 구조조정이라든가, 사업 재편.. 2011.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