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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카레지 별장과 조선 송석원의 차이점 역사상 ‘암흑시대’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들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인이었다. 그들은 로마가 만족(蠻族)의 침략을 받은 시대를 조잡한 장막에 가려진 시대라고 했고, 그것이 이어진 과거 10세기를 잠자고 있던 시대라고 명명했다. 이전 시대가 이렇게 단정 내려진 데에는 앞으로 열어가야 할 시대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되어 있다. 전(前)시대를 평가 절하해 버렸으니 그 보다 나은 시대를 만들어야 할 책임도 뒤따랐다. 일단 장막을 걷어 올리고 르네상스 인들은 위대한 로마의 문학, 유적 및 그 밖의 갖가지 가치 있는 것들에 새 생명을 불어 넣기 시작했다. 역사 창조의 웅장한 작업이 하루가 다르게 벌어진 것이다. 이런 대역사는 그들의 기쁨이자 기필코 수행해야 할 의무이기도 했다. 또한 학문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2023. 5. 22.
미켈란젤로의 혼을 다한 몰입 미켈란젤로는 많은 걸작들을 탄생시켰지만, 그중에서도 시스티나 성당 천장의 프레스코화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투지와 집념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작품이다. 이 천장화는 교황 율리우스 2세가 1508년에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 재건축의 일환으로 미켈란젤로에게 주문한 것이다. 자신을 조각가로 생각한 미켈란젤로는 처음에는 이 프로젝트를 맡는 것을 탐탁지 않아 했지만, 4년의 기간 동안 그는 이 작품에 완전히 빨려 들어갔다. 교황은 중요한 행사와 미사가 수시로 열리는 곳이니만큼 장기간의 작업은 원치 않았다. 게다가 교황이 돈을 제때 지불하지 않아 보수를 받지 못한 조수들이 모두 피렌체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전투를 벌이느라 항상 로마를 떠나 있었던 교황은 만날 길이 없었고, 미켈란젤로는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 2023. 5. 16.
사페라 베데아레(Saper vedere) 찬양 사페라 베데아레(Saper vedere) 찬양 ‘보는 방법을 아는 것(saper vedere)’이란 말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한 말로 그 뜻은 미학과 예술 용어로 작품을 감상하는 심미안을 갖춘 것을 말한다. 즉 다빈치에게 한계란 현존하지 않는 것, 즉 예측되지 않는 것을 상상하고 시도할 때 보이고, 그럴 때 답답하게 짓눌러 왔던 문제가 극복된다. 숨어 있는 가치, 만져지지 않는 가치를 아는데서 비롯된다. 사물이나 문제가 간단할 때에는 ‘보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복잡성을 띨수록 제대로 이해하기란 점점 더 어려워진다. 따라서 평면적 시각이 아닌 입체적 시각으로 사물과 세상을 볼 수 있는 남다른 통찰력이 요구된다.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가변적 세계의 최대 특징은 아마도 ‘복잡계(複雜系, com.. 2023. 5. 7.
‘아침 글자(morning letter)’를 아시나요? “이 글자는 비록 28자 뿐일지라도 전환이 무궁무진하고, 간단하지만 요체는 다 들어 있고, 정밀하여 모두 통한다. 그러므로 슬기로운 사람은 아침이 끝나기 전에 다 깨칠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열흘이면 다 깨칠 수 있다.” 오늘날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들은 이처럼 쉽게 배울 수 있는 한글의 장점을 들어 ‘아침 글자(morning letter)’라고 부른다. 이 글자는 어떻게 해서 만들어 졌고,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를 알기 위해선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잠깐 접한 ⟨훈민정음(訓民正音)⟩ 서문을 다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그 뜻을 펴지 못하는 이가 많다. 내가 이를 어여삐 여겨 새로.. 2023. 5. 1.
[2024년] 강의/교육프로그램 안내 창조적 경영 혁신을 위한 '인문과 경영의 만남' 인문경영연구소 교육프로그램 전경일 카인즈소프트(주) 대표 인문경영연구소 소장, 경영전문가, 작가 (06775) 서울 서초구 논현로 83 삼호물산빌딩 A동 1517호 Tel: 02) 533-3582 Fax: 02) 533-3593 Blog: http://www.humanity.kr 강의문의 : e-mail: humanity@kindssoft.com *모든 강의는 전경일 연구소장의 직강으로 진행됩니다. [인문학 강의 프로그램 소개] 1. 이끌림의 인문학 강의개요 경영 리더가 반드시 ‘인문학의 우물’을 파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인문은 세상을 이끄는 힘이며 기업들이 직면한 여러 문제에 대해 독창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끌어 나갈 것인가? .. 2023. 4. 7.
[베스트강의] 세종리더십과 창조경영 교육프로그램 인문학 교육시리즈 2. 리더십, 소통, 창조 [세종이 리더십과 창조적 경영전략]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인문경영연구소 최고의 베스트 강의!] 국회 아카데미 과정, 삼성경제연구소, 현대경제연구원, 서울대학교 최고용합과정, 삼성반도체, 두산중공업, 금호아시아나, SKT, 삼성증권, 삼성 엔지니어링, 쌍용레미콘, 대우건설, 서울시 인재개발원, 포스코, 행안부, 전경련, 농촌진흥청, 국세공무원 연수원, LG디스플레이, 교육과학기술부, 전경련 리더과정, 한국표준협회 경인지역 CEO, 서울대 ETRI융합과학기술, 굿모닝 신한증권, 중앙자활센터 리더과정 , 중앙대학교, 매일경제신문 등 총 300여 회 이상 특강 및 교육프로그램 진행! 강의문의: humanity@kindssoft.com 2023.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