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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공동의 목표를 동시에 잡아라 개인과 공동의 목표를 동시에 잡아라 팀웍과 개인별 기량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경영이란 무엇인가 해녀의 물질은 철저하게 개별 작업이다. 개인의 역량과 노력 여하에 따라 수입이 정해진다. 그렇다고 바다에서 단독행동을 하는 건 아니다. 파도에 몸을 맡겨야 하는 해녀들은 혼자 보다는 항상 무리를 지어 바다로 나간다. 서로 의지하며 변화무쌍한 바다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기업으로 말하자면, 리스크 관리 기법이다. 이런 이유로 개별 작업이어도 공동체적 정신이 작용한다. 어장의 관리나 어장을 두고 벌어지는 다툼 또는 입어자격과 입어 날짜를 정하는 것도 모두 공동체적 작업이다. 해녀작업을 둘러싼 작업환경은 따라서 공동체적 의사결정이 뒤따르는 협업체적 성격이 짙다. 물론 여기에는 경쟁의 논리도 작용한다. 즉 남보다 더.. 2013. 8. 14.
개척자 정신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 개척자 정신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 기업사를 보면 수많은 기업가(起業家)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기업가 정신이란 과연 무엇일까? 기업가란 회사를 번쩍 일으켜 세우는 사람을 뜻한다. 어떤 기업가(企業家)도 회사의 위상을 끌어 올리지 않고서는 기업가라 내세울 수 없다. 이는 기업의 본질이 성장을 통한 발전을 꾀하기 때문이다. 경영자들이 성장의 방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인회를 있게 한 '구인 상회'의 경우 일반적으로 '상회'란 '결사영상(結社營商)'의 의미를 지닌다. 회사를 만들어 상행위를 경영한다는 뜻이다. 창업자 구인회의 경우엔 어땠을까? 가장 명확하게 평생에 걸쳐 이 '결사영상'의 구심점이 되어 기업을 이끌어 왔다. 구인회가 럭키화학을 만든 것이나, 금성사(LG.. 2013. 8. 12.
혁신을 외면한 사람들 혁신을 외면한 사람들 조엄이 1763년 10월 중순 경 대마도 사스우라에서 고구마 종자를 얻어 부산진 첨사 이응혁에게 급히 보낸 것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다. 종자를 받은 그는 이듬 해 봄에 처음으로 파종했지만, 파종과 관련해 특별한 재배 관련 자료를 남긴 것은 아니다. 반면에, 후일 부임하는 강필리는 이전 첨사가 진행한 프로젝트를 맡아 끝까지 수행하며 구체적인 임상 자료를 남긴다. 이 점은 두 사람이 크게 대조되는 부분이다. 여기서 우리는 혁신가와 그렇지 못한 자의 뚜렷한 차이점을 보게 된다. 1763년 이응혁은 이미 통신사 일원으로 발탁된 바 있다. 1차 정사 지명자인 서명응이 그를 사행단의 군관으로 선정한 것이다. 그러나 이응혁은 사행단에 드는 것을 거부했다. 이응혁이 사행단 참가를 거부한 이유는 .. 2013. 7. 26.
구인회의 복사판, LG의 '리틀 창업자들' 구인회의 복사판, LG의 '리틀 창업자들' 『서유기』에는 불전을 구하러 인도로 가는 삼장법사의 제자 중 하나로 손오공이 나온다. 손오공은 위기 시마다 털을 뽑아 자신의 복제품을 만들며 위기를 극복해 낸다. 구인회는 그룹을 이루기 위해 자신과 같은 분신들을 만들어 냈다. 창업자와 같은 생각을 가진 많은 창업 동지, 동업자들은 구인회식 경영을 위해 매진했다. 모두가 일체감으로 한 방향으로 밀고 나갔다. 기업가 구인회는 특정 작업현장 한 곳에 있었지만, 여기서 말하는 현장은 그의 분신들이 뛰는 모든 현장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구씨ㆍ허씨의 앙상블로 함께 뛴 초창기의 면면들을 살펴보면 이는 보다 분명해진다. ‣ 구씨들 첫째 동생 구철회는 구인회와 동업으로 ‘구인회상점’을 창업한 공동 창업자이자, 동업자였다. 그는.. 2013. 7. 23.
배움은 국가 경쟁력의 초석 고구려 후기의 사정을 전하는 『주서(周書)』나 『북사(北史)』고구려 전에는 ”(고구려의) 서적은 오경(五經), 삼사(三史), 삼국지, 진양추(晋陽秋) 등이 있고, 병기는 갑옷과 활, 화살, 창, 방패 등이 대략 중국과 같다.“고 적혀있다. 『구당서(舊唐書)』나『신당서(新唐書)』에서도 ”고구려 사람들은 모두 배우기를 좋아해서 아무리 궁벽한 마을의 없이 사는 집이라도 역시 모두 부지런히 배운다. 길가에는 모두 엄옥을 지어 이것을 당(堂)이라고 하고 자제들 중에 아직 장가들지 않은 자가 있으면 여기 모여서 경서도 외우고 활쏘기도 연습한다. 이때 익히는 책은 오경, 한서, 후한서, 옥편 등이며 득히 문신(紋身)을 중히 여긴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2013. 7. 18.
노는 것을 미루는 것도 능력 머리도 그리 나쁜 것 같지 않고, 뭘 가리키면 따라하는 모양새가 재주는 있는 것 같은데... 영 공부에 흥미를 갖고 있지 않는 딸애에게 내가 말했다.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거다. 누가 더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느냐가 똑똑한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거지.” 딸애는 분명 아빠 얘기를 잔소리로 들었을 테지만,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알아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같이 애들 머리가 깨어있고, 심지어는 어른 뺨치게 되바라져 있는 세태에 똑똑하다는 것은 아이큐의 문제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사실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아이들은 오랫동안 앉아서 집중한다는 점을 일깨우고 싶었다. 그건 내가 어렸을 때에도 마찬가지였고, 우리 집 애가 커서 학부모가 될 즈음에도 마찬가지 일 것.. 2013.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