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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경영216

상호 연결할 때 조심해야 할 것들 인류의 오랜 소통 역사상 1858년은 매우 중요한 해를 장식한다. 뉴펀들랜드와 아일랜드 사이에 최초의 대서양횡단 해저케이블이 부설된 것이다. 바다 밑 3200킬로미터에 깔린 이 케이블로 인류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상호 연결에의 시대를 맞이한다. 그 전의 통신수단은 선박에 의한 우편물 전달이 고작이었다. 이 같은 방식은 항해의 위험 및 기상 조건에 따라 수주일 씩 지연되곤 했다. 그런데 무한한 과학의 진보로 분리되어 있던 두 세계가 마침내 전신(電信) 기술로 만나게 된 것이다. 해저 케이블이 처음 부설되었을 때, 두 대륙에 사는 사람들은 경이로움에 압도되어 입을 다물 줄 몰랐다. 얼마나 흥분이 대단했는지 양쪽 사람들은 곧 서로의 손을 맞잡은 듯 심리적으로도 가까워졌다. 이를 반영하듯 첫 발신 메.. 2025. 7. 3.
자신과 세상을 변혁시킨 책 떨이와 책 쓰기 흔히 독서를 하면 상상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당연히 일리 있는 얘기다. 하지만 독서가 주는 진정한 힘은 그보다는 다른 데 있는 것 같다. 반추와 각성을 통해 통찰의 힘을 얻게 한다. 나는 이걸 가리켜 ‘반각통(反覺通) 추성찰(芻醒察)’의 세계라고 부른다. 기존의 사고․관념에 반(反)하여 깨달음을 얻고, 이치를 되짚어 봄으로써 어리석음을 깨뜨려, 자신과 세상의 진면목을 살피게 한다. 맹자가 말한 ‘깊이 파고들어 스스로 터득하는 경지(深造自得之境)’가 바로 이것이다. 선인들이 책을 많이 읽거나[多讀], 많이 생각하거나[多商量], 많이 쓰는[多作] 이른바 삼다(三多)를 최고의 학문 정진 방안으로 제시한 것은 폭넓은 인식관․세계관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물론 이 세 개는 서로 통하며 한 묶음이 된다. 중국 남송.. 2025. 6. 30.
신뢰와 소통을 부르는 마음 경영: 직원의 마음을 움직여라! 경영이란 사람의 마음에 호소하는 것이다. 고객의 마음이 움직이면 기업의 경영활동은 자연스럽게 좋아지고 회사는 활기에 넘친다. 그리고 고객의 마음이 움직이려면 먼저 직원들의 마음이 움직여야 한다. 마지못해 고객을 대하는 것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미소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최근 각광받는 ‘펀(fun)경영’, ‘감동 경영’ 등도 모두 직원과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마음 경영은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본능적 욕망을 채워 줌으로써 정서적 교감을 이뤄낸다는 점에서 인재 관리의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 있다. 특히 조직이 가진 목표와 비전을 구성원들에게 전달하고 체화시키기 위해서는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누구나.. 2025. 6. 27.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팀워크의 기술 실적은 자신의 모든 것을 혼자 발휘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실적은 대규모 인원으로 이루어진 조직에서 자신의 직무 상황에 맞는 각 자리의 구성원들이 그 위치에 맞게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는 데서 시작된다. 리더는 팀의 협력자이다. 중요한 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한 사람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것이다. 이런 팀워크의 힘은 수많은 장인들이 일했던 피렌체 공방에서도 읽혀지고, 오늘날 가장 혁신적인 조직에서도 찾아진다. 이들이 지닌 공통적인 요소는 무엇일까? 3R: 지배적인 원리모든 위대한 팀은 탄탄한 기반에서 비롯된다. 여기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를 더글러스 밀러(Douglas Miller)는 3R, 즉 Rule(룰), Rights(권리), Respect(존경심)으로 본다. 이 3가지.. 2025. 6. 23.
기능이 아닌 업무별로 조직을 구축하라 우리는 직관적으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고 상황에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업무를 나눈다. 자영업자도 업무와 프로젝트, 고객에 맞춰 스스로를 조직한다. 그러나 직원 수가 늘어나고 기업이 더 크게 성장하면 우리는 어느 순간 조직도를 만든다. 일의 절차를 여러 갈래로 나눈 뒤 성격에 따라 각 담당자에게 할당한다. 그러면서 갑자기 기능적으로 사고한다. 기업의 기능들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결국 위계질서를 위해 업무 분장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정해진 일은 조금도 즐겁지 않다. 관료주의적 위계질서 아래서 일하는 사람은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기능에 초점을 맞춘 분업에 의해 일의 목표, 목적, 의미가 왜곡된다. 이렇게 제도화된 기능들이 전체를 통제하기 때문에 이런 .. 2025. 6. 17.
탁월한 리더를 만드는 이너서클의 힘 르네상스 시대에 만들어진 작품의 대부분은 단일 예술가의 작품이라기보다는 공동작업의 산물이다. 화판이나 액자를 만드는 목수들, 정교한 금장식을 만들어 붙이던 금세공인 외에도 그림 그리는 행위 자체가 협력의 산물이었다. 위대한 작품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협업과 노력이 숨어 있다. 성공한 사람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개인이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어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어느 누구도 혼자서 위대한 일을 해낼 수는 없다. 리더도 마찬가지다.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다. 리더의 잠재력은 최측근에서 그와 함께하며 돕는 사람들, 즉 이너서클(Inner Circle)에 의해서 결정된다. 유난히 일이 많은 이탈리아 공방들은 견습 수준의 도제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각자 완전한 능력을 갖춘 조수들을 고.. 2025.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