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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보기고101

서희, 협상의 원칙을 밝히다 서희, 협상의 원칙을 밝히다 21세기 기업경영은 협상 위에 존립한다. 기업간 사업제휴, 노사간 임금협상, 정부규제에 대한 대응, 각종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위한 상호 설득의 과정, 이 모든 것들이 협상과 직결되어 있다. 기업 경영은 협상으로부터 시작되고 협상의 실행과 함께 사업이 전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협상의 원칙만 잘 알고 지켜도 기업은 위기조차 기회로 전환해 낼 수 있다. 우리 역사상 협상의 가장 모범적인 선례가 있다. 바로 서희와 거란 장군 소손녕 간의 강동 6주를 둘러싸고 벌어진 협상이 바로 그것이다. 혀 하나로 전란을 피하고, 국토를 회복한 서희의 협상 전략은 오늘날 기업 경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렇다면 그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서기 938년 요(遼)나라로 이름을 바꾼 거란은.. 2012. 10. 18.
세익스피어를 읽으면 사람과 경영이 보인다 세익스피어를 읽으면 사람과 경영이 보인다 꿈과 인간은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네. - 세익스피어, 《템페스트》 무더운 날씨에 대야에 발을 담그고 세익스피어의 을 읽노라면, 더위도 잊게 될 것이다. 고전을 읽지만, 고전은 옛 이야기가 아닌 오늘날 경영의 웅대한 가르침이 된다. 책 속의 인물을 통해 사람에 대해 안다면, 모든 비즈니스는 다 성공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일 게다. 고객 이전에 사람일 테고, 사람 속에 모든 경영적 지향이 다 들어 있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 문학 작품을 읽는 작업은 '사람읽기'가 아닌가 한다. 세계적인 사운드 시스템 업체인 하먼 인터내셔널(Harman International)의 CEO인 시드니 하먼(Sidney Harman)이 세익스피어 광(狂)인 것은 그의 작품 속에서 인간 군상을 .. 2012. 9. 13.
해양 리더십은 생존의 조건, 바다를 경영한 장보고 리더십 해양 리더십은 생존의 조건, 바다를 경영한 장보고 리더십 해상왕 장보고(張寶高)의 본명은 궁복(弓福) 또는 궁파(弓巴)로 알려진다. 풀이하자면, ‘활 잘 쏘는 사람’이라는 뜻이겠다. 그는 본래 신라의 평민 출신으로 변변한 가문은 아니었으나, 자신만의 입지전적인 노력을 통해 해상왕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그가 국제적 인물로 부각된 데에는 해외활동이 큰 몫을 차지한다. 그는 청년기에 좁아터진 신라가 아닌, 국제사회에 눈을 돌렸다. 당나라에 건너가 장교가 된 것은 이 때문이다. 그의 성씨인 장씨(張氏)도 이때 얻은 것이다. 당시 당나라는 각지에 지방 군벌들이 할거하고 있었는데, 그는 그 무렵 토벌 과정에서 서서히 이름을 얻게 된다. 그는 이때 얻은 용병술을 육전에만 적용하지 않았다. 이를 해상에 적용시킴으.. 2012. 9. 13.
일본 자연재해에 따른 한국 내 석유 비축지 확보 문제와 집단 이주 타진 등 일련의 움직임에 대한 인식 작금의 일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3.11 동일본 대지진 이후 몰아친 쓰나미와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1923년 일본 간토(關東) 대지진, 1948년 대지진(진도 7.1), 1995년 고베 대지진(진도 7.3)과 더불어 가장 최근에 벌어진 일본이 겪은 초비상 국가 재난 사태이다. 3.11 대지진 이후에는 ‘4년 내 도쿄 대지진 가능성이 70%’(아시아경제 2012.1.25)나 되고, 도쿄를 비롯한 일본 수도권 일대에 직하(直下) 지진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이 향후 대내·외 정책에 있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주목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자연 재해 등 위기시마다 일본은 국내·외에서 위기의 해법을 찾아왔고, 내부 결속을 위해 주변국(민)들에 대한 침탈을 감행했음을 상기해 볼 때, 최근 자연재해와 함께 일본의 극우주.. 2012. 3. 13.
‘불씨 경영’의 리더십이 조직을 살린다 인류가 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불은 생활의 필수도구가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불은 신성한 힘으로 모든 것을 정화하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로 확장되며 종교적 의미로까지 승화되었다. 인류 문명을 지배한 불은 모든 문명을 파괴하기도 하고, 불 탄 곳에서 다시 새로운 문명이 일어나는 등 순환원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각종 제전이나 올림픽 같은 체육문화 행사에도 불은 빠지지 않는다. 불이 채화되는 장면을 바라 볼 때 자연스럽게 모든 의식에는 불이 함께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불을 담아내고 심지어는 섬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늘과의 소통과정이자, 성공과 성취를 위한 인간의 바램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조상들은 질화로의 불은 절대 꺼뜨려서는 안되는 ‘소등 불가침’의 원칙을 세워놓고 있었다... 2011. 6. 15.
멋진 인생 항해를 계속하려면 인생은 항해와 같다. 이런 비유는 낯설지 않다. 포구를 떠난 배는 항해에 나서고, 때론 풍랑을 만나 거친 파도와 싸운다. 바다에 평온이 찾아오면 한가로이 햇볕을 쪼이며 차를 마신다. 그 눈빛은 멀리 수평선에 맞닿아있다. 선원들의 이 같은 일상은 아마도 인생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삶의 면면은 각 단계마다 거쳐야 할 과정으로 가득 차 있다. 어느 단계도 건너 뛸 수 없다. 아무리 잔잔한 바다라도 폭풍으로 일렁이기도 하고 언제 그랬냐 싶게 잔잔해 지곤 한다. 스무 살 무렵, 처녀항해에 나설 땐 사회라는 거대한 바다 앞에서 누구나 마음 부푼다. 이땐 ‘도전’이란 키워드가 가장 적합하다. 안전해 보이던 항해가 풍랑을 만나면서 우리는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고, 생활이란 강적을 만나며 서른과 마흔 무렵을 쏜살 .. 2011.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