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보기고104 [류성룡의 징비 리더십]빨간 신호등 무시하면 허무하게 무너진다 4월호에 실린 칼럼을 소개합니다. 2015. 4. 28. 서애 류성룡에게서 배우는 징비리더십 서애 류성룡에게서 배우는 징비리더십 부끄러운 역사가 번듯하고 자랑스러운 역사보다 후세에 더 큰 울림을 주는 경우가 있다. 역사적 가르침으로 임진왜란은 바로 그런 반성과 대비에의 교훈을 주고 있다. 이 피비린내 나는 교훈의 백미를 이루는 서책이 바로 서애 류성룡 선생이 쓴《징비록(懲毖錄)》이다. 요즘 동명의 드라마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기도 하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게 된 경위와 당시 조선 조정의 내부 사정, 조선의 방위 태세 등 제반 여건에 대해 이보다 적나라하고 철저한 자기 고백은 없다. 내부를 향한 고발이자, 자신을 향한 채찍이고, 미래를 대비한 불망(不忘)의 방책이기도 하다. 서애 선생이 징비록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매우 명료하다. 그 무렵 우리는 왜 그토록 힘이 없었는가, 왜 그토록 짓밟히기만.. 2015. 3. 31. 선덕, 불리함을 극복한 예술과 같은 조건들 선덕, 불리함을 극복한 예술과 같은 조건들 KBS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이 인기리에 반영되고 있다. 팩션형 사극은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데에는 무리가 있지만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드라마를 보며 당시 신라는 어떻게 여왕을 탄생시켰는가가 궁금하기만 하다. 이른바 여주(女主)체제라 불리는 선덕왕 체제는 어떻게 우리 역사에 등장하게 된 것일까? 여기에는 신라의 골품제도 내부의 모순이 작용한다. 즉 선덕왕의 즉위는 신라 진평왕대 말기에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 접한 왕권이 진골귀족들의 정치세력화와 부상을 배제하기 위해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선덕왕의 즉위에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 도사리고 있었다. 여왕체제는 왕위계승자로 내정된 시기부터 반대 세력들의 저항을 겪었고, 탄생한 정권은 상당히 불안정한 권력구조.. 2012. 10. 19. 서희, 협상의 원칙을 밝히다 서희, 협상의 원칙을 밝히다 21세기 기업경영은 협상 위에 존립한다. 기업간 사업제휴, 노사간 임금협상, 정부규제에 대한 대응, 각종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위한 상호 설득의 과정, 이 모든 것들이 협상과 직결되어 있다. 기업 경영은 협상으로부터 시작되고 협상의 실행과 함께 사업이 전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협상의 원칙만 잘 알고 지켜도 기업은 위기조차 기회로 전환해 낼 수 있다. 우리 역사상 협상의 가장 모범적인 선례가 있다. 바로 서희와 거란 장군 소손녕 간의 강동 6주를 둘러싸고 벌어진 협상이 바로 그것이다. 혀 하나로 전란을 피하고, 국토를 회복한 서희의 협상 전략은 오늘날 기업 경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렇다면 그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서기 938년 요(遼)나라로 이름을 바꾼 거란은.. 2012. 10. 18. 세익스피어를 읽으면 사람과 경영이 보인다 세익스피어를 읽으면 사람과 경영이 보인다 꿈과 인간은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네. - 세익스피어, 《템페스트》 무더운 날씨에 대야에 발을 담그고 세익스피어의 을 읽노라면, 더위도 잊게 될 것이다. 고전을 읽지만, 고전은 옛 이야기가 아닌 오늘날 경영의 웅대한 가르침이 된다. 책 속의 인물을 통해 사람에 대해 안다면, 모든 비즈니스는 다 성공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일 게다. 고객 이전에 사람일 테고, 사람 속에 모든 경영적 지향이 다 들어 있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 문학 작품을 읽는 작업은 '사람읽기'가 아닌가 한다. 세계적인 사운드 시스템 업체인 하먼 인터내셔널(Harman International)의 CEO인 시드니 하먼(Sidney Harman)이 세익스피어 광(狂)인 것은 그의 작품 속에서 인간 군상을 .. 2012. 9. 13. 해양 리더십은 생존의 조건, 바다를 경영한 장보고 리더십 해양 리더십은 생존의 조건, 바다를 경영한 장보고 리더십 해상왕 장보고(張寶高)의 본명은 궁복(弓福) 또는 궁파(弓巴)로 알려진다. 풀이하자면, ‘활 잘 쏘는 사람’이라는 뜻이겠다. 그는 본래 신라의 평민 출신으로 변변한 가문은 아니었으나, 자신만의 입지전적인 노력을 통해 해상왕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그가 국제적 인물로 부각된 데에는 해외활동이 큰 몫을 차지한다. 그는 청년기에 좁아터진 신라가 아닌, 국제사회에 눈을 돌렸다. 당나라에 건너가 장교가 된 것은 이 때문이다. 그의 성씨인 장씨(張氏)도 이때 얻은 것이다. 당시 당나라는 각지에 지방 군벌들이 할거하고 있었는데, 그는 그 무렵 토벌 과정에서 서서히 이름을 얻게 된다. 그는 이때 얻은 용병술을 육전에만 적용하지 않았다. 이를 해상에 적용시킴으.. 2012. 9. 13. 이전 1 ··· 4 5 6 7 8 9 10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