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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경영연구소285

[신간 보도자료] 부모코칭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많은 점을 생각하고 깨닫게 되었다. 그 중 우리 부부의 인식을 깨운 것은 부모가 아이를 키운다는 고정 관념이 아닌, 아이들이 부모를 키운다는 생각이었다. 보호자로서 부모야 어디가겠는가 마는, 라이센스(?)도 없이 시작한 부모노릇이 어느덧 아이를 키우며 (세칭 기업용어로 피드백 받으며) 많은 점을 생각하고, 개선하는 과정에서 부모다움을 얻게 되는 게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멘토로서 부모는 아이들로부터 오히려 멘토링을 받게되고, 더욱 성숙된 멘토링을 주는 선순환구조를 이루게 되는 게 아닌가 한다.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닌, 상호피드백 과정이 자녀교육의 본질 아닐까. 책을 쓰며 집사람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우리 부부가 한 단계 업 그래이드 되어야 할 부분도 .. 2009. 5. 13.
강화 내가 저수지에서 상념을 던지고 오다 강화도 내가저수지에서 1박하며 아이들을 데리고 낚시를 했습니다. 인하대 김명인 교수님 내외분의 멋진 전원주택도 들러보고, 요즘 제철이라는 숭어회도 대접해 주셔서 초고추장에 소주 한잔 들이키기도 했습니다. 강화도에 조그마한 집 한 채 짓고 주말마다 내려가 글도 쓰고, 미릿속도 헹구고 싶고, 부럽네요. 강화에 가면 늘 강화학파와 시집으로나 알게 된 함민복 시인과 그의 시가 떠오릅니다. 말랑말랑 말랑말랑... 빼어난 세편... 김훈은 함시인과 포구에서 무슨 얘기를 했을지 궁금합니다. 막판에 막내가 잡아 올린 피라미가 지금 우리 집 어항에서 놀고 있습니다. 자연은 놀라운 위안입니다. 그 안에 내가 유영하고 있는 걸 잊고 사는 건 아닌지... 한 낚시군이 물을 바라보네요. 지난주까지는 조황이 좋았다는데, 모내기용.. 2009. 5. 10.
경영과 산행의 공통점 ․오르는 방향이 중요하다 오르는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아무리 뛰어난 산꾼도 방향이 잘못되면 모든 등반 과정이 물거품이 되고, 심지어 길을 잃어 화를 자초하고 만다. 이는 경영에서도 마찬가지이므로 경영의 산을 오를 때는 속도나 힘보다 방향에 주력해야 한다. ㆍ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등산을 하든 경영의 산을 오르는 과정에는 언제든 위험요소가 등장할 수 있다. 그것을 회피하거나 제거하는 것은 목표를 이루는 분명한 의사결정 사항에 해당된다. 위험을 무시할 때 그 대가는 혹독하다. ㆍ나침반과 지도가 필요하다 산꾼은 현재 서 있는 지점을 알고 오르는 방향을 파악해야 한다. 현재 회사가 지닌 역량, 즉 자기자본, 매출액, 당기순이익, 핵심 역량 등은 경영의 나침반이다. 지도 위의 목적지는 회사의 비전에 해.. 2009. 5. 8.
폭우 속 산행에서 본 광경 그것이 무지개였는지 아니면 환영이었는지 한여름 장마철에 소백산을 오르다가 느닷없이 내리쏘는 소낙비를 만났다. 간신히 판초우의만 뒤집어쓴 채 자연과 함께 온몸을 비에 내맡겼다. 비가 퍼붓는 날에 낙뢰를 피하려면 바위가 솟은 높은 곳이나 나무 아래에 숨지 말란다. 그래서 산중턱 아래 편편한 곳에 서 있다 보니 갑자기 내가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산에서 비를 만나면 당황하게 마련이지만 흠뻑 젖다 보면 한편으로는 상쾌해진다. 그렇게 자연 세척을 하고 나면 속이 후련해지면서 정신까지 맑아진다. 한동안 장승처럼 서 있었지만 비는 좀처럼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일기예보를 믿은 게 낭패였다. 산 전체가 번쩍이면서 번개가 요동을 치자 더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를 그을 산장을 찾아 이리저리.. 2009. 5. 8.
숲은 살아 있다 강원도 횡성 숲체원에 다녀왔다. 옆으로 이어진 임도(林道)를 거닐며 한없이 맑은 공기와 숲 내음과 봄이 쭉쭉 올라와 생명을 다투며 틔우는 풍광을 바라보았다. 봄의 숲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시원하다. 맑은 공기 - 서울에서는 어디 언감생심 바랄 수나 있는 일인가? 돌아오는 길에 다음 작품의 유적지를 찾아 순례를 돌고, 고속도로 위로 올라탓다. 서울로 가는 길은 지금 '느림의 미학'에서 '다급함과 빨리의 세계'로 접어든다. 이 숲의 생명과 한가로움과 평화를 더 누리고 싶다. 2009. 5. 5.
별을 쏘다 휴일, 아이들을 데리고 강원도 한 천문대에 가서 별을 보았습니다. 망원경으로 바라본 달은 한 없이 크고 황량해 보였습니다. 황량하기만 해 보이는 저 행성에 토끼가 사는 걸 보았다는 아이의 농담이 그저 정겹기만 했습니다. 우주를 관측하고 나서 하는 딸 아이의 말, "저 넓은 우주에 우리는 한 점 티끌 같아요." 그렇습니다. 삶을 반추하고, 겸허해지며 극히 유한한 우리 삶을 돌이켜보며 생을 준비토록하고, 삶의 숙연함을 알게 했으면 됐지요. 저도 달을 이렇게 가까이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어렵게 잡은 사진인데 정말 두고 두고 보고 싶습니다. 2009.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