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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일428

직장인을 위한 가을 책읽기(전경일의 파워 직딩) 출처: 메트로 서울 09.10.8(목) 연재 2009. 10. 9.
명성산을 다녀오다 추석 명절 연휴, 더부룩한 속을 풀고자 경기도내 5대 명산 중 하나라는 명성산에 올랐습니다. 후고구려를 건국한 궁예가 부장이었던 왕건의 도전을 받고 쫓기다 이 산에 이르러 대성통곡을 하여 울음산, 또는 명성산(鳴聲山)으로 불렸다는 이곳에 발길을 옮기며 역사의 변화무쌍과 권력의 쟁투와 이른바 정사(正史)로 남는 이긴 자들의 역사가 무엇일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역사에서 이기고 진다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의 군왕을 배신하고, 온갖 지방 호족들의 난립을 막고자 혼인정치를 펼친 왕건 조차 죽음에 임박해서 "인생이 덧없다."고 하였다니 이긴 자의 역사라는 것도 알고보면 종이 위에 떨어진 물방울과 다름없으리라 봅니다. 해서 역사는 지금의 자욱을 먼 과거에서 다시 훑어 내 읽는 독법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니 역사에 .. 2009. 10. 5.
찬밥, 더운밥 조금은 가려라 (전경일의 파워 직딩) 출처: 메트로 서울 10.1(목) 연재 2009. 10. 1.
새로운 경영의 요구, 인문의 힘 서울대를 비롯한 각 대학 최고경영자 과정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주로 경영대가 주관하는 최고경영자과정은 퇴조세를 면치 못하는 반면, 인문사회과학대에서 주최하는 CEO를 위한 인문학 과정은 크게는 3: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왠만한 사람이라면 대기표를 받아야 할 형편이다. 불과 1~2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 벌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CEO들의 경영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일까? 전혀 아니다. 대학 측의 얘기에 의하면, 경영자들은 이제 기능적 해법보다는 뭔가 본질적인 해법을 찾고 있다는 것. 굳이 "경영학은 인문학이다."는 말로 경영에 인문적 요소를 끌어 들이고자 했던 피터 드러커의 얘기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기능적이며 효율성에 근간이 되었던 경영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것. 게다가 .. 2009. 9. 29.
날지 못하는 야생 칠면조 (전경일의 파워 직딩) 출처: 메트로 서울 09.09.24(목) 연재 2009. 9. 24.
회사가 원하는 스타급 인재 중 많은 직원들이 평범한 자질을 비범한 수준으로 발전시킨 직원들이다 고졸사원으로 시작했다. 상고를 나왔으나, 먹고 살려면 기술을 익혀야 될 것 같아 현장을 선택했다. 다들 의아한 눈길로 쳐다보았다. 주판알이나 튕기는 본사 경리 팀에서 일할 것이지 왜 다 굴러들어온 밥도 차버리느냐고. 그런데도 그는 공장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열심히 생활했다. 그게 현장 반장의 눈에 들었다, 어느 날 회사에서 그를 불렀다. 산학협동으로 전문대 인력을 받기로 되어 있는데, 회사측에서도 야간대학을 다닐 ‘학생’을 소수 모집해 보내 줄 계획이라고, 거기에 한번 도전해 볼 생각이 있냐고. 학비는 전액 회사서 부담해 주겠지만, 조건은 대학을 나와서도 회사 생활을 앞으로 5년간은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고. 그간 현장에서 배울 만치 배운 그는 학력에 주눅 들었던 과거의 자신을 발견하고는 주경야독으로 .. 2009.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