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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표정을 그대로 성형해 버릴까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웃는 표정을 그대로 성형해 버릴까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저는 직장생활 초기부터 미디어 관련 일을 하고 있는데, 미디어라는 게 이미지와 여러 면에서 관련이 깊은 분야입니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도 제 자신을 가꾸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잘 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외모를 가꾸고자 늘 머리를 요즘 스타일로 손질하고, 깔끔하게 옷도 입고 다닌다는 평을 듣습니다. 기분나죠? 요즘엔 자꾸 삐져나오는 뱃살 때문에 고민이 이만 저만 아니지만... 아무튼 시간이 지나면 아무 쓸모없는 생선장사 같은 미디어 산업에서 트랜드를 잡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다고나 할까요? 흐름을 모르면 이 일은 하지 말아야지요. 제아무리 술을 많이 마시고 집에 들어가도 꼬박꼬박 하루에 원고지 10장 분량의 글을 쓰는 일을 1.. 2009. 8. 26.
20대 재테크가 아닌, 삶과 일에 대한 열정에 미쳐라 20대 재테크가 아닌, 삶과 일에 대한 열정에 미쳐라 지난 해 서점가를 강타한 책은 재테크, 펀드와 같은 처세서 였습니다. 여러분의 상사되는 분들은 연령층으로 봤을 때 여러분과 고민이나 처한 입장이 많이 다를 것입니다. 한 생명보험사에서 보내 준 책자를 꼼꼼히 살펴보았더니, 1950년 후반에서 1968년 사이에 출생한 4050세대는 외환위기 이후 ‘사오정’으로 불리며 상시적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세대들이라고 정의되어 있더군요. 회사에서는 차부장내지 임원급 이상의 직급에 놓여있는 분들이 여기에 해당될 것입니다. 그 뒤로 1969년에서 1977년 사이에 출생한 3044 세대의 특징으로는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 수십 개의 원서를 돌려 본 사람들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이 분들은 현재 자기.. 2009. 8. 26.
지식 대격변기의 생존법 지식 대격변기의 생존법 스키너 상자 속의 쥐는 대량 생산 시스템 아래에서 노동이 처한 현실을 암울하게 상징한다. 쥐 한 마리가 단추와 음식이 놓여 있는 상자 속에 들어간다. 만약 단추를 밟으면 쥐는 보상(먹이)을 얻게 된다. 그 보상에 따라 쥐는 더 많은 먹이를 얻기 위해 계속 단추를 밟는다. 늘 같은 식의 인풋(input)과 아웃풋(output)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은 근대화, 산업화를 거쳐 정보화로 넘어오면서 전혀 다른 세상과 조우하게 된다. 부의 창출 방식을 보면 노동이 가치 면에서 많은 변화를 겪어 왔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지식 사회에서는 단추를 밟는 게 아니라 지식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변했다. 그렇다면 현재 같은 창조적 인간 시대의 특징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인간 자본이 사회를.. 2009. 8. 24.
그들은 두 발로 일 한다 그들은 두 발로 일 한다 “업체 좀 갖다 오게.” “얼마 전 갖다 왔고, 뭐 특별한 일은 없으며, 지금 갈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 그것도 꼭 내가 가야 합니까? 저기 심 대리도 있는데.” 만일 상사의 지시에 이렇게 대답해 오는 직원이 있다면, 충고하건대, 그를 크게 쓸 생각일랑 애당초 마음에 두지 마라. 뛰어 다니며, 발품을 팔아 일을 배우고, 일을 만들어 내려는 직원이 아닌 사람은 결코 크지 못한다. 그들의 소극적이고, 작은 생각이 회사를 작게 만든다. 회사의 의자는 앉은뱅이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뛰며 발품을 파는 친구들을 위한 일과 휴식의 소품이자, 현장으로 달려들기 위한 잠시 잠깐의 생각의 정리소이다. 일의 본질은 특별히 연구직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책상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일은 현장에 .. 2009. 8. 17.
거미, 개미, 칠게, 꿀벌의 우주적 컨버징 거미, 개미, 칠게, 꿀벌의 우주적 컨버징 "인간은 상호관계로 묶여지는 매듭이요, 거미줄이며, 그물이다. 인간관계만이 유일한 문제이다." 로 유명한 생텍쥐베리의 이 같은 말을 경영 현장에 적용시키는 경영자들이 있다. 그들은 경영 행위를 시간의 줄 위에서 현악기를 타듯 인간군상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관계로 해석한다. 그러기에 사람과의 관계, 고객과의 관계에 대해 네트워크 개념으로 대한다. 경영이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인간관계에서 만들어 지는 행위라고 보는 시각 때문이다. 생각을 이렇게 확장시키면 고객을 바라보는 시각은 사뭇 달라진다. 고객은 대상이 아닌, 사업의 주체이자, 목적이며 지향점이 된다. 그들과의 관계 정립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운명도 달라진다. 물론 개인의 창의력도 놓아진다. 그러.. 2009. 8. 12.
북경-내몽골을 다녀오다 직장인들이 휴가를 떠나듯, 지인의 도움으로 여름 휴가차 집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 사물들, 사람들, 풍물들, 자연들, 그 속에서 면면히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받아내려는 정신의 충전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사진과 곁들여 느낌을 적어볼까 합니다. 자금성입니다. 명을 세운 주원장이 원을 몰아내고 북경을 함락하고 나서 지은 성입니다. 훗날 청은 명을 멸망시키고, 새로운 왕조를 열면서도 선례대로 이전 왕조의 궁을 헐고 새로 건립하는 관례를 깨뜨림으로써 중국 백성들의 노고를 덜어주게 됩니다. 이로써 다시 한번 인심을 얻게 되는 것이죠. 물론 가장 처음의 민심 획득책은 명 숭정제의 장례를 이민족인 만주족이 누구보다 후하게 치뤄준 것입니다. 정치란, 백성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고, 이로써 천하를 태평하게.. 2009.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