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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지를 받은 선생님 촌지 사범대를 나와 중학교 선생님이 된 내 친구는 처음으로 발령받은 학교에서 촌지라는 것을 받게 되었다. 받을까 말까. 온갖 생각이 그 앞에 내밀어진 봉투 앞에서 해일처럼 밀려왔다 밀려가곤 했다. 전광석화와 같이 수만 가지 생각들이 어디 숨어 있다가 튀어 오르는지, 일시에 터져 나오더라고 그는 말했다. 거절을 할까, 말까 하면서도 당장 아쉬움이 그를 유혹하는 걸 느끼게 되었다. 작은 것에의 흔들림. 그 다음의 무너짐. 애써 웃는 어색한 웃음... 첫 촌지의 추억을 갖고 있는 친구는 끝내 그 일을 어떻게 처리했을까? 나는 몹시 궁금했지만, 진실이 묻혀버릴까 봐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 안 받으려고 했다! 그런데 순간, 부모님 생각이 나더라고 그는 말했다. 얼마 전 형제들끼리 모여 연로하신 부모님의 한약 값을.. 2009. 2. 17.
[20대를 위한 세상공부] 직장생활의 진실 직장생활은 실마리를 잡고 풀어가는 경영과 어느 점에서는 같다 예전에 어느 인터넷 회사에 근무할 때 알게 된 분이 OB 모임에 나와서 새롭게 창업했다며 자신의 명함을 건네주었습니다. 그 분도 대기업-중소기업․벤처회사-창업으로 이어진 주변의 직장인이 흔히 거쳐 가는 커리어 패스를 그대로 보여주더군요. 명함에는 ‘아리아드의 지혜’라는 말이 써져 있었는데, 설명을 들어본 즉,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그리이스 신화에 미노스의 딸인 아리아드가 테세우스에 반하여 괴물 미노타우르스를 처치하고 미궁에서 빠져나오도록 꾀를 쓰는데, 그때 건네 준 것이 실 한 뭉치입니다. 그녀의 도움으로 테세우스는 미궁으로 들어가 괴물을 처치하고 안전하게 돌아 나오게 되는 것이죠. 그 분은 “그간 직장생활을 하며 내가 미궁에서 길을 잃.. 2009. 2. 17.
[20대를 위한 세상공부] 직장은 대한민국 축소판 직장이란 곳은 대한민국 사회의 모든 문제와 희망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축소판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매일 매일 감정의 기복을 겪곤 합니다. 직장생활은 자기 통제력 여부에 따라 희망과 좌절의 평행봉에 걸터앉아 있는 것 같습니다. 똑같은 현상에 대한 반응이나, 심적 상태의 변화도 때와 장소에 따라 다릅니다. 자신이 아닌 환경의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이죠. 몇 해 전 인터넷에 무릎을 구부리고 쓰러진 사람 모양의 디자인에 사선을 그은 ‘좌절금지’라는 팻말이 크게 유행한 적 있는데, 아마 직장인들이 겪는 좌절감도 이 표식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더구나 요즘처럼 모든 게 뒤얽혀 있어 복잡하며 다원적 가치가 상존해 있고, 직장 내 무한 경쟁이 벌어지는 시대에는 말이죠. 직장에는 온갖 문화와 관습, 전례가 있습.. 2009. 2. 17.
[20대를 위한 세상공부] 직장생활 3원소: 스킬ㆍ성과ㆍ태도 스킬ㆍ성과ㆍ태도의 성공적인 직장생활 3원소를 일치시키고, 이를 끝까지 고양시켜라 많은 직장인들과 얘기하다 보면 성공에 목말라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것도 당장 얻고 싶은 욕망 1순위이죠.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모든 게 금방 이루어질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성공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발 한발 내딛는 과정에서 성공적인 직장생활은 물론이고 인생의 목표가 실현됩니다. 입사후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에 이르는 과정이 이와 같습니다. 물론 임원은 좀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은요. 한 직급당 햇수로는 3년에서 5년 정도 소요되는데, 이처럼 직장생활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마치 빚어지고, 마르고, 구워지는 원리가 그릇을 만드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조금씩 쌓아가는 .. 2009. 2. 17.
이력서, 전체 진실을 담은 서류 진실을 말하되, 전체 진실을 말하라 미국 법정의 증인 서약 중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진실을 말하되, 전체 진실을 말할 것.” 이력서도 이와 다를 바 없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이와 같아야 한다.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구태어 기술할 필요란 없다. 예컨대, 학력을 소개할 때 ‘○○대학교 ○○학과’라고 하면 되지 구태어 ‘xx분교’라고까지 밝힐 필요란 없다. 그건 상대가 물을 때 대답해도 된다. 실제 그런 이력서의 주인공들이 있는데, 어떤 경우엔 면접까지 간 이력서의 주인공들조차 ‘○○학과’가 분교에만 개설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면접자가 묻자, 무척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인 적 있다. 그러나 안심하라. 그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만일, ‘동서울대학교’를 ‘서울대학’으로 오기誤記한다거나, ‘임.. 2009. 2. 17.
몸 값을 높이는 법 지력知力 시장에서 당신의 가치는? ‘아는 것이 힘’이다. 아는 것은 돈ㆍ정보ㆍ기회 등 모든 면에서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충분한 교환가치를 지니고 있다. 아는 것과 당신의 이력서 간에는 어떤 관련성이 있을까? 시장에 맞게 자신의 가치를 팔기 위해 이력서는 쓰여진다. 자신을 교류하기 위해 작성되고, 제시되며, 읽혀진다. 시장은 충분히 있고, 당신이라는 상품은 매력적이어야 한다. 이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아무도 당신을 사지 않겠다고 한다면, 계약은 성립되지 않는다. 이런 조건 하에서 당신은 자신의 가치가 얼마짜리인지 알아야 한다. 또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구사해야 한다. 커리어 매니지먼트career management는 바로 그런 차원에서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헤드 헌터들은 이직시 .. 2009.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