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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벌려라 삶은 굳게 입을 다무는 게 아니다. 말 수는 적어도 먹고 사는 입은 활짝 벌려 비를 받아야 한다. 먹고 살 양식을 모아 두어야 한다. 엎어진 장독을 보며, 저런! 저건 아닌데...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전경일,humanity.kr 2009. 3. 13.
삶은 크고 작은 것들이 어울리는 것 우리나라 성곽이나 담장이 그렇듯, 크고 작은 돌들이 모여 단단한 형세를 이룬다. 크고 작은 것들...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 완당의 서체를 볼때 느끼는 것도 이와 같다. 크고 작은 것들의 조합이 꽉 차여진 느낌이 든다. 그래서 그득 들어 있는 감응이 인다. 작은 것과 큰 것의 어우러짐, 어느 하나 버림없이 쓰임이 다 있는 삶과 세상. 그런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울 것인가. ⓒ전경일, www.humanity.kr 2009. 3. 13.
오래된 우표책을 찾다 엄마가 어렸을 적부터 모으던 우표책이 큰 딸아이에게 넘어 갔다가 드디어 둘째 녀석 차지가 됐다. 비어 있는 칸을 채우기 위해 우표를 사오라고 해서 우체국에서 최신 우표를 2만원어치나 샀다. 둘째는 앞으로 어떤 우표를 모으게 될까. 거기엔 어떤 작은 즐거움이 있을까? 내가 모으던 우표책을 오래 전 조카에게 물려주었다고 하니 불만이다. 하하하... 전수란 그건 것 아닌가. ⓒ전경일, www.humanity.kr 2009. 3. 13.
자기 몫은 꼭 해 낸다 한국 축구를 보고 있노라면, 화려한 스타급 플레이어 뒤에서 훌륭히 조연 역할을 해내고 있는 많은 선수들을 발견하게 된다. 카메라가 공을 넣은 선수를 쫓고 있을 때, 앵글에는 잡히지 않지만 저 멀리 어시스트한 선수들을 생각하게 된다. 연전에 축구를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상암구장에 갔었는데, 붉은 악마 출신인 이 친구는 골이 터지자 내게, “뒤를 보세요. 공을 넣은 저 선수 말고, 저기까지 전술을 수행해 낸 친구들을요” 하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그 친구 말마따나 공을 쏘아올린 뒤에 포진한 선수들은 다시 긴장 상태로 전방을 주시하는 것이 보였다. 그들 모두가 각자 자기 몫을 재대로 해내는 일체감이 느껴졌다. 나는 그때, 작으나마 깊은 감명을 받았다. 흔히 가치라 함은 겉으로 드러난 결과만을 얘기하는 경향이 있.. 2009. 3. 9.
山아, 山아 높은 山아~ '전경일' 소장 편 저자를 만나다 | 2009/03/04 14:23 | Posted by 북세미나블로그 "내려오는 절차, 순서, 때를 알고 자연스럽게 등로를 밟는 것이 산행의 원칙이다. 올라갈 때 잔뜩 짊어졌던 마음의 짐을 내려올 때 메고 온다면 그건 제대로 된 산행이 아니다. 묵은 감정과 사고는 산정에 두고 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몸은 올라가도 마음이 나아가지 못하고, 몸은 내려와도 마음은 갈 곳이 없다." - 책 서문 中 무언가에 오르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원하던 바에 오르면 누구나 좋아한다. 그렇지만 비우는 법까진 깨닫지 못하는 게 범인(凡人)이다. 그래서 서문에 등장하는 위 글귀를 읽었을 때 무릎을 탁 쳤나보다. 어릴 적, '내려올 건데 왜 올라가는 거지?'라고 스스로에게 묻곤 했다. 이런 생각 탓에 꼬마였던 .. 2009. 3. 6.
CEO 산에서 경영을 배우다. - 전경일 저자 인터뷰 혜민아빠 책과 사진 사랑 CEO 산에서 경영을 배우다. - 전경일 저자 인터뷰 책 이야기/저자-기획자와 이야기 2009/03/05 14:40 집 가까이에 북한산이 있는데 주말이면 산을 찾는이가 엄청많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산에오르려는 사람은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산을 찾게 되는 매력이 그들에게는 찾을 수 있나보다. 이번 인터뷰는 'CEO 산에서 경영을 배우다' 책을 집필한 전경일 저자이다. 전경일 저자가 5년간의 산행을 통해 73명 CEO를 만나서 산 경영과 인생담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책을 다 읽고나서는 가까운 산이라도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산 이야기와 그곳에서 만난 CEO 이야기가 흥미롭다. 'CEO 산에서 경영을 배우다' 저자 전경일님이다 ■■ 'CEO 산에서 경영을 배우다' 책을 집.. 2009.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