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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담배를 피웠다 어렸을 때 포천 사는 큰 이모네 집에 갔었다. 초등학교 4, 5학년 무렵이었던가. 이모는 6.25 동란 중에 과부가 되셨다. 꽃다운 스무 살, 그 때 이복자를 가졌다. 개가도 하지 않고 평생 혼자 사셨다. 이모네 집에는 논이 꽤 컸다. 일하는 일꾼을 두었을 정도였으니까. 영섭이라는 친구였던가? 아무튼, 지금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큰 이모는 군수품 장사를 하셨다. 시댁에서 물려받는 토지와 당신이 평생 가꾸며 벌은 돈을 조금씩 모아 근처에 논밭을 사셨다. 무슨 일인지 작은 형과 나는 어머니와 함께 그 해 여름 이모네 집에 갔었다. 그날 밤, 우리는 일꾼 영섭이가 꼬득여 담배를 피웠다. 이모가 피엑스(PX)에서 빼온 게 분명했다. 영섭이는 중학생은 되어야 할 나이였지만, 학교 문턱도 못간 친구였다. 집안의.. 2009. 5. 28.
<불황을 이기는 세종 리더십>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백범기념관에서 한국강사협회 초청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대한민국 대강사들 앞에서 진행한 강의였고, 세종의 독창적인 원천 경영을 통해 불황을 넘는 지혜를 살펴 보았습니다. 강의 진행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강사분들이 온나라에 세종 리더십의 전도사가 되어 '세종'의 참된 경영을 제대로 알리는 일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혼란의 시대, 세종 리더십을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역사는 현재형이라는 생각을 어제 이후로 부쩍 더 갖게 됩니다. 세종 시대의 항구적 경영, 화합과 화음의 경영은 불간으한 것일까요. 세종 리더십이 더욱 그리워 집니다. 2009. 5. 25.
[신간] 더 씨드: 생존을 위한 성장의 씨앗 : 문익점의 목화씨는 어떻게 토요타자동차가 되었는가 이번에 8년 노력의 노작을 냈습니다. 혼신의 노력이 들어갔는데, 돌이켜 보니 많은 점에서 부족하군요.더욱 더 분발하고자 합니다. 인문경영연구소만이 할 수 있는 일에서 생명으로 이끌 가치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많이 지켜봐 주시고, 읽어 주세요. 더 씨드 생존을 위한 성장의 씨앗 혁신과 창조의 원천 씨앗에 주목하라! Innovative and Creative the Original Seed 하나의 산업이 전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무한 경제구조는 원천 경쟁력의 씨앗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이 원천을 저자는 ‘더 씨드’라고 부른다. 생존을 위한 성장의 오리지널 씨앗이라는 얘기다. 문익점이 들여온 목화씨는 하나의 단순한 농작물의 씨앗이 아닌, 모든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혁신과 창조의 원천 씨앗’이었다... 2009. 5. 22.
[불황을 이기는 세종 리더십 특강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표준협회와 함께 경기지역 CEO들 70여분을 보시고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청해 주셨고, 휴식 시간에도 질문이 있으셨고, 강의가 끝나자 열강이라며 칭찬해 해주셔서 보람도 컸습니다. 어려운 경기에 힘이 된 강의였다는 말씀엔 자부심도 생겼습니다. 다들 경영 현장에서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9. 5. 22.
[아버지의 마음] 나는 열심히 살았는데 “요즘, 힘드시죠?” 요즘 라디오를 틀면 진행자들이 빠뜨리지 않고 묻는 단골 멘트가 ‘힘드시죠?’이다. 가만히 들어보면 끝에는 ‘그래도 희망을 가지세요’라고 말하곤 한다. IMF 세대의 비애, 전력 질주 하듯이 살아왔는데 또다시 슈퍼맨이 돼야 하는 현실, 요즘 돈벌이의 어려움을 알고, 세상살이의 만만찮음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세상에 쉽게 얻어지는 게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대한민국 아버지들이 아침에 서류봉투나 가방만 들고 출근하는 것은 아니다. 한손에는 불안을, 다른 한손에는 희망을 들고 뚜벅뚜벅 세상을 살아간다. 월급봉투를 받은 날은 희망과 자신감으로 손이 묵직해지고, 구조조정이 된다는 소문이 도는 날은 불안으로 어깨가 무거워진다. 어떤 날은 바쁜 아침에 가족과 인사조차 못하고 집을 나온.. 2009. 5. 21.
4734만 명 중 나는 몇 번째 어른에 해당할까? - 부모다움을 배워라 몇 해 전,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분포표를 기초로 어느 일간지에 특별한 기사가 실렸다. 기사 제목은 ‘우리나라 인구 4734만 명 중 나는 몇 번째 어른에 해당될까?’였다. 기사는 친절하게도 입시생들의 전국 수능성적 누적분포표처럼 나이대별 순위를 매겨놓았다. 아쉽게도 내 나이대인 1964년생에 대해서는 자료가 보이지 않아 자세히 알 수는 없었지만, 부모님 세대의 순위에 대해서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아버지: 1924년생 /전체 순위: 86만 1809(1.82%) / 남자 중 순위: 26만 5568(1.11%) 어머니: 1932년생 /전체 순위: 236만 7358(5.00%) / 여자 중 순위: 152만 847(6.38%) 재작년 초에 돌아가신 아버지나, 미망인이 되신 연로한 어머니는 전체 생존자 중.. 2009.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