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03 산에서 듣는 보물 같은 이야기 다른 사람, 다른 길 일기일회(一期一會)! 만남이 늘 한번뿐이라 생각하고 소중히 하라는 말은 특히 산사람에게 호소력이 크다. 산에서 만나 명함을 주고받거나 산길에 말동무가 되어 적잖은 대화를 나눴어도 산 아래에서 다시 만나기란 쉽지 않다. 산의 속살에 파묻혀 하룻밤의 인연으로 끝낼 뿐, 사람 사는 산 아래로 내려오면 뿔뿔이 흩어지고 일상에 파묻히고 만다. 그래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산 아래 사는 산사람인 모양이다. 인연의 끈이 좀더 질기면 우연히 같은 등로나 산장에서 만나게 된다. 하긴 다시 만나지 못할 산 위의 인연이라도 그리 섭섭하지는 않다. 우리 각자는 개체지만 산 위에서는 비슷비슷한 산꾼으로 다시 만날 테니까. 그렇다면 만날 사람이 나와 생각이 꼭 같거나 이전에 만났던 사람일 필요는 없다. 오히.. 2009. 4. 14. 차기작 구상을 위한 현장 답사차 경주에 들르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집필에 들어갈 신작 준비를 위해 경주를 들렀습니다. 소설인데요, 작가들이 흔히 책이 나오기 전 뭘 쓰고 있는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 행태이나,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차기작에 대해 잠시 소개드리면, 아래 4개의 물상(에밀레 종소리, 드래곤 이미지, 하늘을 위한 비나리, 죽은 자들의 지하세계)를 키워드로 판타지 스토리를 전개해 나갈까 합니다. 2010년에 완성 목표로 멋진 이야기를 써보겠습니다. 혹시 이런 식으로 이야기 전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제 e-mail로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 humanity365@naver.com) 이번 작품은 영화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연속적으로 몇 편을 구상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역사경영서로 문익점, 통섭학.. 2009. 4. 13. 나무는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강남 아파트 재개발 사전 조치인지 한 아파트의 나무들이 죄다 봄이 오기 전 목이 뎅강뎅강 잘려 나가고 없었습니다. 세찬 겨울을 이기고 한껏 부푼 마음으로 봄을 준비하던 나무들은 잘려 나갈 때 어떤 심정이었겠습니까? 조그마한 이익이라도 있다면 30년 자란 나무도 마구 잘라버리는 조악한 생각이 지금의 우리 사회 수준이 아닐까요. 저 나무들은 이제 잘려 나간 채 고사되어 가겠지요. 나무곁을 지날 때마다 무지한 자들의 소행에 화가 나고, 속이 뒤집힙니다. 우리 사회는 언제 '품격'이란 것이 생겨날까요. 나무만 보면 미안한 마음에 잠시 걸음을 멈추어 서게 됩니다. 2009. 4. 13. 변혁기 한국CEO를 말한다_역사속의 CEO육성 및 후계구도 원칙(3) 차기 CEO육성 교훈: 태종 vs. 세종 -시대에 맞는 차기 CEO감을 철저하게 능력주의에 근거해 뽑고, 이를 집중 육성해 나가라. 경영은 ‘사업’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만 뜻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그러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명분에 근거해 CEO를 뽑고 나면 훗날 반드시 불씨가 된다. -차기 CEO를 후원하라. 그것이 당신이 베품을 받았던 것을 다시 베푸는 것이다. 그것은 매우 순환적이며, 자연스러운 것이다. - 똑똑한 CEO를 뽑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CEO 선정엔 기초 체력 및 다방면에 걸친 종합 테스트가 병행되어야 한다. CEO는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만일 당신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당신은 자기 관리는 물론이고, 자기 이후에 대해서도 판단 착오를 하게 될 것이다. -가정이 편안하고,.. 2009. 4. 9. 변혁기 한국CEO를 말한다_역사속의 CEO육성 및 후계구도 원칙(2) 역사는 다른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바로 조선이 대륙을 얻지 못한 까닭에 있다. 조선 창업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난 것은 위화도 회군이었고, 조선은 그 결과였음에 자명하다. 그러다 보니, 대륙의 새로운 주인으로 급부상한 명은 조선에 대해 집요한 압박을 가하는 정책을 펴게 된다. 바로 이점이 신생 조선의 두 임금인 태종-세종에게는 실로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명분은 언제든 힘의 균형이 유지되지 않는한, 트집을 잡기 위해서라도 만들어 질 수 있는 법. 이 두 임금은 명이 적장자가 아닌 것을 빌미로 유교적 명분론하에 압박을 가해 올 것을 사전에 피하고자 실로 크나큰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 대표적 예로 명이 적장자 세습을 벗어난 차기 CEO 선임 인사조치에 트집을 잡을까 우려해 태종은 명의 조선출신.. 2009. 4. 9. 변혁기 한국CEO를 말한다_역사속의 CEO육성 및 후계구도 원칙(1) 묻건대, 경영이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명쾌하게 답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터. 수많은 시행 착오와 판단 미스, 그리고 성공과 좌절을 동반하는 창업과 수성의 역사가 경영행위 아닐까? 과거의 사례가 있으면서도 후대에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게 있다면 바로 경영이란 게 아닐까 말이다. 무릇, 모든 기업(起業)에는 창업(創業)과 수성(守成)의 역사가 있을 터. 창업은 천하의 패권을 움켜 쥐려는 욕망의 발현이요, 수성은 이를 지키려는 몸부림일 것이다. 그렇다면 역사는 무엇인가? 바로 국가의 탄생과 소멸의 역사, 즉 창업과 수성이 반복되는 한편의 대 파노라마인 셈이다. 그래서 한 나라의 영욕은 기업 경영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같다. 이런 본보기를 우리는 15세기 신생 조선의 역사에서 .. 2009. 4. 9. 이전 1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 1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