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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준엄한 꾸짖음 1. “만약 한사람의 백성이라도 굶어 죽는 자가 있다면, 감사와 수령에게 죄를 묻겠다.”(세종 원년 2월 12일) 2. “사옥관(司獄官)이 마음을 써 살피지 아니하여 수인(囚人)이 큰 추위와 무더위에 혹은 질병에 걸리고 혹은 얼고 굶어 비명에 죽는 일이 없지 않으니 참으로 불쌍하다. 중외의 관리들은 나의 지극한 마음을 따라 무시로 친히 살피고..구호하라. 그 중 마음을 써 봉행하지 않는 자는 엄히 규찰하여 다스리라.”(세종 7년 5월 1일) 3. 국가 CEO라는 직업은“오로지 애민하는 것이다.”(세종19년 1월 22일) 나라 안이 온통 혼란스럽고, 서민들은 생계가 끊겨 갈 곳 없는 안타까운 일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바로 국가 경영이 문제다. 단언적으로 말하자면, 백성을 위해 국가 경.. 2009. 2. 3.
태종-세종 두 부자의 팀 플레이: 대마도 정벌에서 배울 점 고려말-조선초의 왜구 문제는 대왜관계사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이슈였다. 고려 멸망 원인의 하나가 왜구의 끈질긴 노략질과 그로 인한 국력 피폐 현상이라고 볼 때, 왜구소탕작전은 조선으로써는 매우 중요한 국가적 과제가 아닐 수 없었다. 태종 때에만 하더라도 왜구의 침입이 무려 64회나 될 정도였다. 태종-세종조 때의 온갖 화기 개발과 수군 정비는 바로 이런 환경에서 시도된 것이다. 그리하여 세종 원년 6월에 수행된 기해동정(己亥東征, 즉, 대마도 정벌)은 바로 왜구라는‘악의 축’을 끊어내려는 태종-세종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때는 세종 원년 5월 25일. 두 임금은 한강정 북쪽에까지 나아가 일선으로 출발하는 유정현 함대를 전송하며 승전을 격려했다. 이 작전의 결과는 대 성공. 군선은 6월 20일 대.. 2009. 2. 3.
세종의 휴가 100배 즐기기 "내가 올 때 도로가 극히 평탄하여 여기에 이르렀다. 궁전 역시 장대하다. 이와 같이 큰 폐를 짓고 여기에 편안히 앉아 있으니 마음이 편치 않다.” 이게 무슨 얘기일까? 등창으로 고생한 세종은 신병 치료를 위해 종종 온천으로 휴가를 갔는데, 휴가를 가고 오며 보게 된 백성들의 노고에 대해 경영자로써 느낀 자기 심경을 피력한 말이다. 그 무렵, 임금이 온천행을 할 때에는 어떤 행차가 필요했을까? 당연 가마와 마차가 필요했을 것이고, 행렬이 지나 갈 수 있도록 길을 닦아야 했다. 가마꾼만 해도 대략 500여명이 필요했다. 물론 욕실과 거처도 새로 지어야 했다. 또 수백 명에 이르는 수행원들을 접대해야 하니까, 임금이 지나는 길에는 실로 엄청난 민폐가 뒤따랐다. 문제는 또 있다. 예나 지금이나 아래에서는 알아.. 2009. 2. 3.
임금은 치마폭에 싸인 TV 사극(史劇) 주인공이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TV사극에 변치 않는 시각이 있다. 한 나라의 왕이라고 하면 하는 일도 엄청나게 많았을 터. 하지만 정작 우리 사극의 주인공들을 보면 대부분 여자 문제, 당쟁 문제 따위로 골머리 썩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비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한나라 국왕이 하는 일을 한참 얕잡아 보아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런 사극을 보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갖게 될 역사관, 인물관은 과연 어떠한 것일지 자못 걱정이 앞선다. 이런 상태에선 우리 역사는 물론 한 시대를 경영했던 우리 역사속의 제왕들에 대한 자부심도 눈꼽만치도 없을 것이다. 물론 모든 사극이 사료를 기초로 한 것이니 아예 근거 없는 것은 아닐테지만, 문제는 그게 전부인 양 느껴진다는 것이다. 사극대로라면 한마디로 왕은 무능하고 퇴폐하기만 .. 2009. 2. 3.
출산율을 잡아라! 출산 휴가에 대한 세종의 입장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가임(可妊)여성 1인 출산율이 1.17명으로 떨어져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출산은 우리의 경우 한 민족의 씨알을 유지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국가적으로 생산과 소비의 주체를 생산해낸다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극단적 예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출산율이 떨어져 후세가 줄어든다면 이는 민족 보전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나라의 다음 시대를 이끌어 나갈 주인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출산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애를 낳아 키우는 환경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변화하는 젊은층의 결혼관, 가족관도 크게 작용하지만 무엇보다도 자녀 양육에 대한 비용이 가장 큰 부담 요.. 2009. 2. 3.
충성과 의리의 돌쇠모델 만들기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내 수족처럼 쓰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고하고, 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이런 질문은 어느 시대, 어느 경영자나 다 같이 하는 고민하는 것일 터. 만일 여기에 기꺼이 답할 수 있다면, 천하에 무엇을 얻지 못할까 싶다. 이를 위해선 푸쉬(push)보단 풀(pull)전략이 주효하다는 것을 역사는 잘 보여주고 있다. 밀어내거나, 제거하는 방법보다 당길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천하는 이미 다 주어진 셈. 능히 모든 것을 제압하고도 남는다. 역사상 정적(政敵)에 대한 많은 사면과 복권이 이루어졌음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얄팍한 술수가 아닌 진실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 이런 풀.. 2009.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