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관리79 (1)이케아 창업자 잉바르 캄프라드의 리더십 이케아 창업자 잉바르 캄프라드가 최근 사망했다. 그의 ‘원가 절감과 DIY’ 리더십을 알아본다 1951년 스웨덴 남부 말뫼 출신의 디자이너 일리스 룬드그렌(Gillis Lundgren)은 곤경에 처했다. 신생 가구회사인 이케아의 직원이었던 그는 자신의 차로 조그만 탁자를 운반하려다 난관에 부딪혔다. 아무리 애써도 그의 좁은 차 트렁크 안에는 다리 4개가 달린 탁자가 들어가지 않았다. 룬드그렌은 투덜거렸다. “세상에…. 이 조그만 탁자가 얼마나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거야. 에라 모르겠다. 다리를 잘라 상판 아래 붙여버리자.” 한 젊은 디자이너의 번뜩이는 재치가 세계 가구 및 유통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세계적인 대부호를 탄생시키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다리를 자른 탁자’는 ‘부품을 상자에 담아 운.. 2018. 3. 5. ‘누구도 죽지 않을’ 생존선택의 법칙 위기의 상황에 접해 우리 중 누군가가 희생돼야 한다면, 누구를 살리고 죽일 것인가? 많은 기업들은 구조조정이라든가, 사업개편, 인수 합병 등의 과정에서 어떤 부분은 살려내고 어떤 부분을 줄이거나, 없애버린다. 그들이 이런 결정을 내리는 배경에는 어떤 동물적 역할이 작용하기 때문일까? 벨링 땅다람쥐 세계에서 그 원인을 규명해 본다. 벨링 땅다람쥐의 선택 미국서부 캘리포니아주 네바다에 위치한 시에라 사막. 이 황량한 사막에는 벨딩 땅다람쥐(Spermophilus beldingi)가 살고 있다. 이 조그마한 설치류는 1년의 대부분은 동면하고, 여름 한철 동안(3~4개월)에만 땅 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들은 잠에서 깨는 것과 동시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굴 밖으로 나와야만 한다. 이들은 살기 위해 필연적으로 .. 2015. 11. 25. 80년대식 도움닫기 전략 80년대식 도움닫기 전략 1980년대는 우리나라가 원료가공업에서 90년대의 완제품 경쟁력으로 도움닫기를 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80년대의 회고와 복기는 21세기 성장에 적잖은 교훈이 될 수 있다. 금성사가 성장 일로를 내달리던 1980년대로 되돌아가 보자. 1980년대 중반의 금성사 비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글귀가 눈이 띈다. "세계적인 시각에 입각하여 비교 우위적 기술 분야를 바탕으로 하고 마케팅을 강점으로 하는 경영전략을 전개함으로써, 생활인에게 최고의 만족을 제공하는 가전정보기기 업계의 초우량기업을 지향한다." 이 말에는 금성사, 나아가 훗날의 LG전자가 성장해 오고, 발전해 온 비전이 담겨 있다. 1980년대부터 이미 금성사는 글로벌 시각을 지니고 해외로 뻗어나가야 한다는 비전을 실천하기 시작.. 2014. 2. 6. 하늘은 언제나 뜻 가진 자를 찾고 있다 하늘은 언제나 뜻 가진 자를 찾고 있다 금성사는 설립 초기부터 국산 라디오 생산에 박차를 가해 1959년 11월 국내최초로 진공관식 6구 라디오를 생산하며 시판에 들어갔다. 금성사가 이룩한 라디오는 처음부터 부품 국산화율이 60퍼센트에 달했다. 이는 한국 전자공업사에 획기적인 성과로 기록될 만한 것이다. 또한 기술적인 면에서도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통해 축적한 금형 기술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그러나 외제를 선호하는 국내 고객은 이를 철저하게 외면했다. '흥, 국산이 어디 가겠어!' 외제 선호의 이런 냉소적인 풍토는 참담하기조차 했다. 라디오뿐만이 아니었다. 자체 개발ㆍ생산한 선풍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외제에 밀려 내수가 부진해지자 금성사 내부에서는 전자사업 철수론까지 대두됐다. 새로 진입한 사업에서.. 2013. 10. 22. 서로 다른 산업을 엮어내는 컨버전스의 힘 서로 다른 산업을 엮어내는 컨버전스의 힘 미래형 산업이란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마치 삶이나 역사가 어느 정해진 공식대로 움직이기보다 생존에의 방향으로 무한 뻗어 나가듯이 기업은 생존과 번영을 위한 방향으로 본능적으로 움직여 간다. 그러다보니 전혀 엉뚱한 방향에서 기회가 찾아오곤 한다. 관련 없던 이종 분야끼리 결합되며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 진다. 하이브리드니 컨버전스니 하는 말도 알고 보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산업 탄생 과정이 하나의 세력을 만들고 나면 넘치고 그러면 또 다른 산업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마치 새로운 목초지를 찾아 여정을 떠나는 유목민적 삶의 전략과 비슷하다.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것끼리 상호 원인이 되고, 결과가 된다면 어떨까? 산업은 이종 간 결합도 가능하지만.. 2013. 10. 17. 시장 석권의 열쇠, 얼리 버드가 되어라 시장 석권의 열쇠, 얼리 버드가 되어라 1950년대 중반 무렵, 락희화학은 확고한 자리를 잡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었다. 이 시기, 구인회는 새로운 도전 대상을 찾는다. 새로운 사업ㆍ산업을 찾는 그의 눈에 한 자료가 들어왔다. 일본 통산성에서 작성된 백서였다. 그때만 해도 일본은 우리에게 가장 큰 벤치마크 대상이자 미래 산업을 예측하는 정보 수집원(情報 收集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구인회가 펼쳐 든 통산성 백서에는 향후 석유화학이나 전자공업이 유망하다는 예측이 나와 있었다. 미래 산업 지형도를 그린 설명에서 그는 눈을 뗄 수 없었다. 마침 한국에는 국산 전자제품이 없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석유화학 분야도 아직 본격적인 경쟁이 없는 미개척지 영역이기는 마찬가지였다. 구인회의 가슴은 서서히 그러.. 2013. 8. 21. 이전 1 ··· 3 4 5 6 7 8 9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