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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강의/세종 | 창조의 CEO129

변혁기 한국CEO를 말한다_역사속의 CEO육성 및 후계구도 원칙(2) 역사는 다른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바로 조선이 대륙을 얻지 못한 까닭에 있다. 조선 창업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난 것은 위화도 회군이었고, 조선은 그 결과였음에 자명하다. 그러다 보니, 대륙의 새로운 주인으로 급부상한 명은 조선에 대해 집요한 압박을 가하는 정책을 펴게 된다. 바로 이점이 신생 조선의 두 임금인 태종-세종에게는 실로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명분은 언제든 힘의 균형이 유지되지 않는한, 트집을 잡기 위해서라도 만들어 질 수 있는 법. 이 두 임금은 명이 적장자가 아닌 것을 빌미로 유교적 명분론하에 압박을 가해 올 것을 사전에 피하고자 실로 크나큰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 대표적 예로 명이 적장자 세습을 벗어난 차기 CEO 선임 인사조치에 트집을 잡을까 우려해 태종은 명의 조선출신.. 2009. 4. 9.
변혁기 한국CEO를 말한다_역사속의 CEO육성 및 후계구도 원칙(1) 묻건대, 경영이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명쾌하게 답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터. 수많은 시행 착오와 판단 미스, 그리고 성공과 좌절을 동반하는 창업과 수성의 역사가 경영행위 아닐까? 과거의 사례가 있으면서도 후대에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게 있다면 바로 경영이란 게 아닐까 말이다. 무릇, 모든 기업(起業)에는 창업(創業)과 수성(守成)의 역사가 있을 터. 창업은 천하의 패권을 움켜 쥐려는 욕망의 발현이요, 수성은 이를 지키려는 몸부림일 것이다. 그렇다면 역사는 무엇인가? 바로 국가의 탄생과 소멸의 역사, 즉 창업과 수성이 반복되는 한편의 대 파노라마인 셈이다. 그래서 한 나라의 영욕은 기업 경영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같다. 이런 본보기를 우리는 15세기 신생 조선의 역사에서 .. 2009. 4. 9.
세종의 리더십_예술로써의 리더십: 극도의 찬미 리더는 무엇을 하는 자인가? 한 시대의 가치와 비전을 이끄는 자인가, 아니면 주어진 경영 목표를 이루어 내는 자인가? 묻건대, 리더는 누구인가? 남을 이끄는 자인가, 자신을 이끄는 사람인가? 리더십이란, 또 무엇인가? 오랜 역사에 비추어 보면 수많은 리더가 있고, 그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의 전형이 있지만, 우리 역사로부터 배우는 리더와 리더십은 지금 시대에 와서도 결코 색 바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시대를 불문하고 리더와 리더십이 연구되는 까닭이 바로 이 때문이리라. 시대를 뛰어넘어 끊임없이 진화, 발전하는 것, 그것이 바로 리더와 리더십의 주제이기 때문이다. 맥스 드프리는 『리더십은 예술이다』라는 책에서 리더를 가리켜 “팀원들이 조직 내 필요한 존재가 되는 권리를 부여하는 자”라고 말하고 있다. 다.. 2009. 3. 2.
태조 이성계의 리더십 _ 나는 정치 군일일 뿐이었다 태조 이성계의 리더십 _ 나는 정치 군일일 뿐이었다 무관(武官)의 칼은 운다. 밖으로는 나라의 강역(疆域)을 넘보는 적들을 향해, 안으로는 손에 쥐어질 듯 가까운 국가 권력과 그것을 향해 꿈틀거리는 자신의 욕망을 향해... 나라의 령(令)을 따르면 일등 공신이 되나, 자기 욕망을 좇으면 무소불위의 국가 권력을 움켜쥐게 되는. 그래서 이성계 같은 정치군인의 출현은 나라의 먼 장래까지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군인이 칼을 안으로 돌리게 되면, 그는 더 이상 군인이 아니다. 정치군인은 이미 권력에 단맛을 들인 반란군 주모자인 것이다. 그러나 근세 이전 권력 창출은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우리 역사상 마지막 왕조를 세운 조선의 시조 이성계도 예외는 아니다. 문(文)은 칼 앞에서 무력하기만 했다. 더구.. 2009. 2. 25.
[창조의 CEO 세종] 알림 글 여기에 실린 글의 대부분은 개정판인 [창조의 CEO 세종]이 나오기 훨씬 전에 쓰여져 2003년 책 출간이 있고나서 2003년 6월 처음으로 이란 제목으로 한경닷컴에 칼럼이 연재된 것들이었습니다. 칼럼은 2005년 3월까지 매주 빠지지 않고 업데이트 되었던 것으로 당시 저는 진이 다 빠질 지경이었습니다. 최초의 칼럼은 ‘조선시대 국왕들의 국가 지분은 몇 퍼센트?’라는 제목이었습니다. 이 칼럼에서 저는 제왕시대 국왕조차 경영권은 51%밖에 안된다는 주장을 폈었습니다. 경영권의 안정은 지분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닌, 경영성과에 의해 결정된다는 판단에서였지요. 그만큼 성공 경영이란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점은 오늘날의 국가나 기업 경영자들에게도 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칼.. 2009. 2. 3.
[창조의 CEO 세종] 세종에 대한 매우 아름다운 평(評) 하나 세종대왕의 경영을 살펴보며, 한 국가의 ‘인프라’와 ‘시스템’ 처럼 보다 구체적이고, 기초ㆍ기반에 해당하는 것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종을 배우는데 왜 이러한 것들이 자주 거론되어야 하는가? 그것은 세종의 경영이 우리 역사상에 있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고, 그 비중만큼이나, 영속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리 영속적인가? 그가 관여했던 수많은 과학과 IT기술의 산물들, 그리고 온갖 학문과 사상 체계 때문인가? 아니면, 경제적 문제 해결과 그에 따른 잉여가치의 확보로 창출된 문예 대 부흥, 즉 세종시대 르네상스 때문인가?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이 모든 것들은 물론 맞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게 남는 게 있다. ‘한글’이 바로 그것이다. 실로 한 나라의 CEO가 일찍이 문.. 2009.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