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024 경쟁은 삶의 기본 조건 경쟁은 삶의 기본 조건 원칙을 지키고 이를 실행하는 것은 조직 발전의 기초가 된다 바다에서의 삶은 경쟁의 연속이다. 협업과 협력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자기 능력에 따른 물질이다 보니 경쟁력은 물질의 기본 조건이 된다. 해녀들의 치열한 삶이 가져오는 경쟁의 면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일반인이 알고 있는 것과 달리, 마을에서 관리하는 바다는 날마다 해산물을 채취하는 곳이 아니다. 해산물의 씨를 바다에 뿌리고 가꾸고 동시에 채취해야 한다. 공동 채취 날짜를 정해 하는 것을 해경(解警)이라고 한다. 바다의 경계를 푼다는 뜻이다. 해경 하는 날에는 해경시간이 가까워지면 바닷가는 인파로 북적인다. 입어자격이 없는 다른 마을 해녀들은 입어가 용납될 수 없다. 입출어 시간을 엄수해야 되기 때문에 누구라도 1분 1초.. 2013. 1. 28. ‘표적집단 면접법’과 자원 투여 전략 ‘표적집단 면접법’과 자원 투여 전략 조엄이 고구마 종자를 제주도로 보낼 생각을 했던 것은 1719년부터 1763년 사이 제주도에 유독 기근이 많이 들었다는 점이 크게 반영된다. 또한 사행중 대마도 이즈하라(嚴原)에서 제주도 표류민을 만난 일도 작용했다. 조엄 통신사 일행은 1764년 6월 귀로에 대마도에서 제주도 표류민들이 귀국선편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이들을 불러 격려한 일이 있다. 이때 재배법을 기록하고 있던 조엄은 표류민 일행을 만나 위로하며 제주도의 토양이나 기후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는 확인 작업을 했다. 땅과 작물간의 상관성에 주목해 간접적이나마 현장체험을 한 것이다.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고구마가 충분히 아침・저녁을 대신할 수 있는 미곡 대체재라는 점, 우리도 널리 재배했으면 좋겠다.. 2013. 1. 21. ‘먹거리’ 혁명의 시작 ‘먹거리’ 혁명의 시작 고구마가 조선에 보다 일찍 소개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누구도 명약관화하게 일반 백성들의 식생활에 깊은 관심과 안목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일 고구마가 좀 더 일찍 보급되었더라면 적어도 50여년간 조선의 식량, 구휼 문제는 크게 달라졌을 수 있고 수많은 인명을 기아로부터 건질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조엄 이전 통신사에 속한 모든 관료들은 목민관으로서의 사명감이 부족했다고 할 수 있겠다. 혹은 국가적 외교 현안에만 빠져 다양한 기회를 접할 기회를 스스로 차단해 버린 결과로 볼 수도 있다. 그런 와중에 유독 조엄만이 대마도에서 고구마를 발견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여기에는 아마도 1731년(영조 7) 사은부사로 청나라에 다녀 온 아버지 조상경(趙尙綱)의 영향이 크지 .. 2013. 1. 15. [사서가 추천하는 오늘의 책 | 그리메 그린다] 그림 같은 삶, 그림자 같은 그림 [사서가 추천하는 오늘의 책 | 그리메 그린다] 그림 같은 삶, 그림자 같은 그림 다빈치북스 / 전경일 지음 다방면에 걸쳐 저술 활동을 해온 저자가 김홍도, 장승업, 김명국, 신윤복 등 우리 회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화가들의 삶을 따라가 볼 수 있는 책 '그리메 그린다'를 내놓았다. 10여 년간 조선 화가들의 그림을 보고 운필을 떠올리며 그 속에서 삶의 흔적을 더듬어 낸 결과이다. 저자는 "그림은 그림을 그린 환쟁이의 삶을 어김없이 비추어낸다. 나의 삶이 이러했다고 소리치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림과 삶, 그리메(그림자)를 주제로 그려낸 15명의 조선화가들을 만나보자. 화가의 삶은 다양하다. 천재화가와 문인화가가 있는가 하면, 멸문지화로 화가의 길로 들어섰거나 세상에 대한 울분으로 술독에 빠져 살다 비.. 2013. 1. 11. 가치 발굴을 이뤄낸 탁월한 통찰력 가치 발굴을 이뤄낸 탁월한 통찰력 다시 조엄과 고구마의 운명적인 만남을 위해 대마도로 가보자. 조엄이 부산포를 떠나 사스우라에 도착한 것은 1763년 10월 6일 오후 6시경이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고구마를 보게 된 조엄은 즉시 종자를 얻어 부산포로 보낸다. 통신사 선단 6척이 10월 10일 사스우라를 떠나자 즉시 배를 부산포로 띄운 것이다. 이때 고구마 종자를 싣고 부산포로 온 배는 대마도 비선(飛船)이었다. 이들 비선은 통신사의 사행 중간보고를 위한 파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고구마 종자가 처음 부산포에 도착한 것은 10월 중순경. 조엄이 부산포에서 비선편으로 보낸 10월 12일자 가서(家書)를 대마도 깅우라(琴浦)에서 받아 본 것이 10월 26일이었으니 부산-대마도간 연락망이 매우 신속히 움직.. 2013. 1. 10. 계절마다 규칙적으로 이뤄지는 물질 계절마다 규칙적으로 이뤄지는 물질 지속가능경영은 영속성과 사회적 공헌을 동시에 목적으로 해야 한다 바다는 특별하다. 저절로 자라고, 줄어든다. 바다만 그런 게 아니라, 바닷 속 생물도 그렇다. 천연자원이라지만 바다라고해서 관리가 전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바다 속 잡초를 캐고 가꿔야 한다. 해초류나 해산물들은 그대로 두면 잘 자라므로 특별한 투자는 거의 필요 없다. 뭍의 밭과 달리 바다 밭은 그래서 손이 덜 간다. 고작 한 해에 한두 번 개닦기나 바다 속 잡초를 제거하면 된다. 해녀들은 이를 ‘바당풀캐기’라고 부른다. 어느 정도 관리만 하고, 금채기간(채취를 금하는 기간)만 잘 지키면, 투자할 것이 별로 없다. 말하자면 씨 뿌리고, 김매고, 거름을 주어야 하는 뭍의 밭농사와는 농사 방식부터 전혀 다르.. 2013. 1. 9.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1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