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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메 그린다] 그림 그리려다 그림자만 그렸네 그림 그리려다 그림자만 그렸네 [서평] 에 담은 그림 같은 삶, 그림자 같은 그림 아아, 참 우뚝하고도 높도다. 촉으로 통하는 길의 험난함은 푸른 하늘에 오르는 것보다도 어렵도다… 그대에게 묻노니 서쪽 촉 땅에 갔다가 언제 돌아오는가?… 험난함이 이와 같거늘… 몸을 기울이고 서쪽을 바라보며 긴 한숨만 짓게 되네. ▲ 전경일 지음, 다빈치북스 펴냄, 2012.09 ⓒ 다빈치북스 248페이지에 있는 당나라 이백의 이다. 이 시에서는 서촉으로 가는 길을 인생길과 비유하고 있는데, 조선화가의 신산한 삶과 닿아있다. 그 길은 계속 이어져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네 삶까지 이어진다. 제목이 이다. 그리메라 하면 무엇인가. 옛말로 그림자이다. 그림자는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는 실체가 없는 검은 분신이다. 그렇다면 이 책의.. 2012. 10. 8.
[그리메 그린다] 신간이 나왔습니다 [신간: 그리메 그린다] 제가 이번에 신간을 냈습니다. .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15명의 조선 화가들의 치열한 삶과 인생, 예술 이야기를 담은 것은데요, 2007년부터 기획하기 시작하여 마침내 신간으로 펴냈습니다. 인생의 가을을 읽으며 더욱 깊어가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여기 책의 서문을 옮겨 볼까 합니다. ■ 들어가는 말 그림자 같은 그림이 삶 아니더냐? 내가 그린 그림이 나를 그리고, 그 그림이 내 그림자를 그린다. 그림으로 세상 속에 들어오고, 그림으로 세상 밖에 나간다. 그림은 살아서 나를 가두고, 죽은 뒤에는 나를 세상에 꺼내어 놓는다. 그러니 그림을 그리는 건 삶의 그림자를 그려내는 것일지니, 내 어찌 온전히 그림을 그렸다 하겠는가? 내가 그림을 그렸고, 그림이 나를 그렸다 하겠는가. 그.. 2012. 9. 20.
그리메 그린다 그리메 그린다 그림 같은 삶, 그림자 같은 그림 책소개 그림자 같은 그림이 삶 아니더냐? 경제・경영, 인문, 역사 등 다방면에 걸쳐 방대한 저술 활동을 해온 저자 전경일 인문경영연구소장이 그림을 생업으로 삼은 조선 화가들의 옛 그림을 보며, 그들 삶의 흔적을 더듬어 낸다. 그림자 뒤에서 올곧이 삶을 끄집어낸다. 그림이란 무엇이며,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림을 그리는 자들은 누구인가? 김홍도, 김명국, 윤두서, 심사정, 신윤복 등 붓으로 한 인생 휘적이다 간 조선의 화가들. 모두가 자기식대로 살았고, 자기식대로 그림을 그린, 그리하여 그림으로 환생한 환쟁이들이다. 삶의 결은 각기 다르나 이들이 붓으로 전한 목소리는 시대를 초월해 오늘날까지도 생생하게 들린다. 이들 조선 화가들의 삶을 찬찬히 들여.. 2012. 9. 17.
세익스피어를 읽으면 사람과 경영이 보인다 세익스피어를 읽으면 사람과 경영이 보인다 꿈과 인간은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네. - 세익스피어, 《템페스트》 무더운 날씨에 대야에 발을 담그고 세익스피어의 을 읽노라면, 더위도 잊게 될 것이다. 고전을 읽지만, 고전은 옛 이야기가 아닌 오늘날 경영의 웅대한 가르침이 된다. 책 속의 인물을 통해 사람에 대해 안다면, 모든 비즈니스는 다 성공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일 게다. 고객 이전에 사람일 테고, 사람 속에 모든 경영적 지향이 다 들어 있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 문학 작품을 읽는 작업은 '사람읽기'가 아닌가 한다. 세계적인 사운드 시스템 업체인 하먼 인터내셔널(Harman International)의 CEO인 시드니 하먼(Sidney Harman)이 세익스피어 광(狂)인 것은 그의 작품 속에서 인간 군상을 .. 2012. 9. 13.
해양 리더십은 생존의 조건, 바다를 경영한 장보고 리더십 해양 리더십은 생존의 조건, 바다를 경영한 장보고 리더십 해상왕 장보고(張寶高)의 본명은 궁복(弓福) 또는 궁파(弓巴)로 알려진다. 풀이하자면, ‘활 잘 쏘는 사람’이라는 뜻이겠다. 그는 본래 신라의 평민 출신으로 변변한 가문은 아니었으나, 자신만의 입지전적인 노력을 통해 해상왕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그가 국제적 인물로 부각된 데에는 해외활동이 큰 몫을 차지한다. 그는 청년기에 좁아터진 신라가 아닌, 국제사회에 눈을 돌렸다. 당나라에 건너가 장교가 된 것은 이 때문이다. 그의 성씨인 장씨(張氏)도 이때 얻은 것이다. 당시 당나라는 각지에 지방 군벌들이 할거하고 있었는데, 그는 그 무렵 토벌 과정에서 서서히 이름을 얻게 된다. 그는 이때 얻은 용병술을 육전에만 적용하지 않았다. 이를 해상에 적용시킴으.. 2012. 9. 13.
지구상 발견, 마침내 조선에 이르다 지구상 발견, 마침내 조선에 이르다 조엄의 통신사 일행은 1763년 8월 3일 서울을 출발하여 육로로 8월 23일 부산에 도착했다. 부산포를 출발한 133일 째인 1764년 2월 16일에 일본 에도에 도착하는 긴 여정이었다. 그 첫 일본 기항지가 대마도 북단 사스우라였다.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이곳에서 고구마를 처음으로 본 조엄은 이 뛰어난 식량대용 작물을 부산포로 가는 대마도 비선(飛船)편에 즉각 보낸다. 해를 넘기면 재배를 기약할 수 없다는 절박함과 재배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 이후 고구마는 조선 전래 직후부터 조정과 민간의 관심을 폭발적으로 모으며, 종자 보급과 함께 재배법이 상세히 소개된다. 이로 인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식물’이라는 최고의 구황작물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뒤이어 많은 사.. 2012.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