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024 종합예술가로 진화하는 경영자들 종합예술가로 진화하는 경영자들 경영관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 과거처럼 만들면 팔리는 시대에서 디자인이나 심미안적 요소 같은 것들은 상품에 반영될 여지가 별로 없었다. 공급자 중심의 마인드가 경영의 지배사상으로 굳건히 자리 잡던 시대의 경영관이 이랬다. 이 시기는 생산 행위 자체가 공장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지금 세계적인 회사들은 기업 가치를 브랜드 파워와 0.6초의 승부를 가르는 디자인 경쟁력에 두고 있다. 생산기지는 저가의 노동력이 제공되는 곳이면 어디든 이전 할 수 있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각국들, 그리고 남미가 그 공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금 기업의 본사나 핵심부는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에만 집중한다. 핵심가치를 만들어 내지 않는 것은 모두 아웃소싱 대상이다. 유나이티드 .. 2012. 11. 14. 살아보면 알게 되는 게 있다 살아보면 알게 되는 게 있다 나이를 얘기할 때 흔히 잃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건강과 의지와 용기, 그리고 경제적 자립도 같은데서 잃게 되는 것들이 쉽게 그 예가 된다. 하지만 나이를 먹는 게 잃기만 하는 것일까? 나이 때문에 얻을 수 있는 비장의 무기도 따지고 보면 참 많지 않을까? 거저 얻는 게 아니라, 인생을 통해 갈고 닦는 가운데 얻게 되는 것들 말이다. 원숙한 경험과 두터운 인적 관계, 그리고 오랜 시간 사회적 활동을 통해 쌓아온 명성이나, 관련 지식들은 나이가 주는 특별한 보너스들이다. 이 같은 요소들은 쉽게 극복되지 않는다. 제 아무리 뛰어난 사람일지라도 인간 간에 쌓아온 활동의 결과를 단 시간 내에 얻을 수는 없다. 이런 것들은 속성으로 얻어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 물속의 조약돌처럼 부딪치.. 2012. 10. 29. [그리메 그린다] 그림자 같은 그림이 삶 아니더냐? 그림자 같은 그림이 삶 아니더냐? 내가 그린 그림이 나를 그리고, 그 그림이 내 그림자를 그린다. 그림으로 세상 속에 들어오고, 그림으로 세상 밖에 나간다. 그림은 살아서 나를 가두고, 죽은 뒤에는 나를 세상에 꺼내어 놓는다. 그러니 그림을 그리는 건 삶의 그림자를 그려내는 것일지니, 내 어찌 온전히 그림을 그렸다 하겠는가. 내가 그림을 그렸고, 그림이 나를 그렸다 하겠는가. 그림 그리는 환쟁이여. 너는 삶의 족적을 분분히 남겼건만, 종국엔 그림자만 그려내고 갈 뿐이구나. 그림을 생업으로 삼은 조선 화가들의 옛 그림을 보며, 그들 삶의 흔적을 더듬어 낸다. 그림이란 무엇이며,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림을 그려대는 자들은 누구인가. 봄철 분분히 날리는 낙화를 보며 불현듯 떨어진 꽃잎들이 종이 위.. 2012. 10. 25. 선덕, 불리함을 극복한 예술과 같은 조건들 선덕, 불리함을 극복한 예술과 같은 조건들 KBS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이 인기리에 반영되고 있다. 팩션형 사극은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데에는 무리가 있지만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드라마를 보며 당시 신라는 어떻게 여왕을 탄생시켰는가가 궁금하기만 하다. 이른바 여주(女主)체제라 불리는 선덕왕 체제는 어떻게 우리 역사에 등장하게 된 것일까? 여기에는 신라의 골품제도 내부의 모순이 작용한다. 즉 선덕왕의 즉위는 신라 진평왕대 말기에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 접한 왕권이 진골귀족들의 정치세력화와 부상을 배제하기 위해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선덕왕의 즉위에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 도사리고 있었다. 여왕체제는 왕위계승자로 내정된 시기부터 반대 세력들의 저항을 겪었고, 탄생한 정권은 상당히 불안정한 권력구조.. 2012. 10. 19. 서희, 협상의 원칙을 밝히다 서희, 협상의 원칙을 밝히다 21세기 기업경영은 협상 위에 존립한다. 기업간 사업제휴, 노사간 임금협상, 정부규제에 대한 대응, 각종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위한 상호 설득의 과정, 이 모든 것들이 협상과 직결되어 있다. 기업 경영은 협상으로부터 시작되고 협상의 실행과 함께 사업이 전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협상의 원칙만 잘 알고 지켜도 기업은 위기조차 기회로 전환해 낼 수 있다. 우리 역사상 협상의 가장 모범적인 선례가 있다. 바로 서희와 거란 장군 소손녕 간의 강동 6주를 둘러싸고 벌어진 협상이 바로 그것이다. 혀 하나로 전란을 피하고, 국토를 회복한 서희의 협상 전략은 오늘날 기업 경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렇다면 그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서기 938년 요(遼)나라로 이름을 바꾼 거란은.. 2012. 10. 18. 세종, 인재에 대한 철학을 창조의 원천으로 삼다 세종, 인재에 대한 철학을 창조의 원천으로 삼다 영혼이 있는 정치를 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세종시대의 정치적 담론은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그러기에 국가경영상의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선 실천적 경영철학이 요구되고, 이를 실행할 창조적 정치 집단이 필요하다. 바로 이 지점에서 조선의 르네상스를 열은 세종시대의 인재관은 출발한다. 세종이 태어난 시기는 1397년 4월 10일(음력)이었다. 이 시기는 중국에서 명이 건국하고 28년이란 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대륙의 패권을 놓고 벌인 원(元)ㆍ명(明) 왕조 교체는 세계제국 원을 통해 조성된 국제화 무드의 시기에서 한족 중심의 명으로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는 시기였다. 세계의 경영 패권이 바뀐 시점에 조선에서도 새로운 창업이념인 국가 경영철학이 실질 국가경영에.. 2012. 10. 9.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1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