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032 가치 발굴을 이뤄낸 탁월한 통찰력 가치 발굴을 이뤄낸 탁월한 통찰력 다시 조엄과 고구마의 운명적인 만남을 위해 대마도로 가보자. 조엄이 부산포를 떠나 사스우라에 도착한 것은 1763년 10월 6일 오후 6시경이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고구마를 보게 된 조엄은 즉시 종자를 얻어 부산포로 보낸다. 통신사 선단 6척이 10월 10일 사스우라를 떠나자 즉시 배를 부산포로 띄운 것이다. 이때 고구마 종자를 싣고 부산포로 온 배는 대마도 비선(飛船)이었다. 이들 비선은 통신사의 사행 중간보고를 위한 파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고구마 종자가 처음 부산포에 도착한 것은 10월 중순경. 조엄이 부산포에서 비선편으로 보낸 10월 12일자 가서(家書)를 대마도 깅우라(琴浦)에서 받아 본 것이 10월 26일이었으니 부산-대마도간 연락망이 매우 신속히 움직.. 2013. 1. 10. 계절마다 규칙적으로 이뤄지는 물질 계절마다 규칙적으로 이뤄지는 물질 지속가능경영은 영속성과 사회적 공헌을 동시에 목적으로 해야 한다 바다는 특별하다. 저절로 자라고, 줄어든다. 바다만 그런 게 아니라, 바닷 속 생물도 그렇다. 천연자원이라지만 바다라고해서 관리가 전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바다 속 잡초를 캐고 가꿔야 한다. 해초류나 해산물들은 그대로 두면 잘 자라므로 특별한 투자는 거의 필요 없다. 뭍의 밭과 달리 바다 밭은 그래서 손이 덜 간다. 고작 한 해에 한두 번 개닦기나 바다 속 잡초를 제거하면 된다. 해녀들은 이를 ‘바당풀캐기’라고 부른다. 어느 정도 관리만 하고, 금채기간(채취를 금하는 기간)만 잘 지키면, 투자할 것이 별로 없다. 말하자면 씨 뿌리고, 김매고, 거름을 주어야 하는 뭍의 밭농사와는 농사 방식부터 전혀 다르.. 2013. 1. 9. 흔들바위 앞에서의 명상 흔들바위 앞에서의 명상 산꾼 경영자는 흔들릴지언정 뽑혀 나가지는 않는다. “저 바위만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설악산 계조암에 이르렀을 때, 흔들바위 쪽을 바라보며 최희상 사장이 입을 열었다. “저게 언제부터 저 자리에 놓여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생김새도 특이하고 들르는 놈마다 죄다 흔들며 찝쩍대도 조금 움직일 뿐 뽑혀 나가지는 않습니다. 저걸 보면 꼭 내 인생 같다니까요. 허허허.” 최 사장은 흔들바위 앞에만 서면 온갖 시련에도 끝내 살아남은 자신과 회사가 생각난다고 했다. 흔들바위가 까딱거릴 때는 지조도 없고 주관도 없어 보이지만, 기어코 자기 자리를 지켜내는 것이 꼭 인생을 가르쳐주는 것 같다고 했다. 그 바위도 뽑혀나가지 않으려고 안간힘 쓰며 속으로 인고의 심지를 박아 넣고 있으리라. 그.. 2013. 1. 8. 새해 첫날이면 일몰을 보러 간다 새해 첫날이면 일몰을 보러 간다 새해 첫날이면 일몰을 보러 갑니다. 남들처럼 부지런하게 전날에 출발해 지리산 노고단이나, 동해안 정동진에서 일출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일몰을 보러 가까운 강화도나 임진강변을 찾습니다. 애들과 아내도 데리고 해지는 광경을 넉넉히 볼수 있는 풍경 좋은 카페나 횟집을 찾습니다. 일몰이 잘 보이는 곳이라면, 새해 첫날을 보내는 방식치고는 멋진 하루겠지요. 내가 일몰을 찾는 건 다른데 있지 않습니다. 해 뜨는 광경은 너무나 찬란해 그 광경 하나만으로도 지난 한 해의 기억이 고스란히 남게 될까봐서 입니다. 장엄한 일출 장면을 맞이하는 것도 부산스러워 보이지만, 해 뜬 아침에 정상을 내려오는 것도 내게는 왠지 어색하게만 느껴집니다. 서해의 일몰은 일출 광경만큼이나 장관입니다. 출렁.. 2012. 12. 28. 철저한 물질 프로세스화 철저한 물질 프로세스화 해녀들에게 물질은 생업이요, 경제행위이다. 그러기에 생산성을 가져오는 효율성과 떼어놓고 볼 수 없다. 제주의 경우, 해녀들의 채취활동은 어획고나 어획량면에서 수산물 소득의 2분의 1에서 3분의 2를 차지한다. 또한 해외로 수출하는 물품의 주종을 이뤘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날에는 총 해외 수출고의 8할을 넘었다. 어떤 생산 활동보다도 혁신적이고, 자기 헌신적인 경영황동은 철저한 물질 프로세스화에서 비롯된다. 해녀는 어떻게 작업을 할까. 기업은 어떤 경영 교훈을 해녀의 물질에서 배울 수 있을까. 해녀들의 작업, 물질 물질은 철저히 경험을 통해서 얻어지는 경영현장의 산지식이다 해녀는 배 위에서 그물을 치고 물고기를 거두어들이는 어부와 달리, 직접 물에 뛰어 들어 해산물을 걷어낸다. 이 .. 2012. 12. 24. 전략적 우위를 점하는 기본전략을 점검하라 기업 경영에선 전략적 우위를 점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과도할 정도로 ‘전략’이라는 말을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 그럴듯한 수사(修辭)로 단순한 조치나 과정상의 목표조차 ‘전략’이라고 내세우기도 한다. 경영상 뚜렷한 원칙이 있다면, 전략적 우위는 기본전략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이다. 수세적 방어 전략으로 일관하면 판세를 뒤집기도 어렵거니와, 자원이 밑받침되어야 한다. 임란 시 조선수군이 보유한 자원은 미약했다. 힘이 약할수록 공세적 전략으로 판을 흔들어야만 한다. 장군의 23전 23승의 배경은 무엇일까? 그것은 일본 수군이 공격하기에 앞서 선제공격을 가함으로써 기선을 제압하고 적이 공격할 여지를 주지 않은 점이다. 신속한 함대 운용을 위해 장군은 출정 시 노 젓는 격군들을 응원했으며, 적의 시간이.. 2012. 12. 4.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1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