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경영/해녀처럼 경영하라37 코퍼레이티드 워킹 커뮤니티 코퍼레이티드 워킹 커뮤니티 더불어 다 함께 잘 사는 방법을 모색하는 해녀사회는 21세기 경영이 지향해야 할 점이다 해녀들이 비조직적인 개인들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해녀집단은 철저하게 조직적이다. 해녀라면 누구나 해녀회에 소속되어야 한다. 그러면 해녀들의 조직인 ‘해녀회’는 무슨 일을 할까? 해녀회는 닥쳐올 난관에 공동대처하며 자원관리와 권익추구에 앞장선다. 의사결정은 해녀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새로 이사 온 해녀에게 입어권을 줄 것인지 결정하는 문제에서부터 해조류의 공동채취 및 공동판매, 영등굿, 어장청소, 어장감시 등 크고 작은 일이 해녀회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된다. 일단 결정되면 구성원들은 정해진 관행을 법보다 더 잘 지킨다. 자연과의 투쟁에서 얻어진 협업 체계가 뭍의 법칙보다 더 구속력 있고.. 2013. 8. 26. 개인과 공동의 목표를 동시에 잡아라 개인과 공동의 목표를 동시에 잡아라 팀웍과 개인별 기량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경영이란 무엇인가 해녀의 물질은 철저하게 개별 작업이다. 개인의 역량과 노력 여하에 따라 수입이 정해진다. 그렇다고 바다에서 단독행동을 하는 건 아니다. 파도에 몸을 맡겨야 하는 해녀들은 혼자 보다는 항상 무리를 지어 바다로 나간다. 서로 의지하며 변화무쌍한 바다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기업으로 말하자면, 리스크 관리 기법이다. 이런 이유로 개별 작업이어도 공동체적 정신이 작용한다. 어장의 관리나 어장을 두고 벌어지는 다툼 또는 입어자격과 입어 날짜를 정하는 것도 모두 공동체적 작업이다. 해녀작업을 둘러싼 작업환경은 따라서 공동체적 의사결정이 뒤따르는 협업체적 성격이 짙다. 물론 여기에는 경쟁의 논리도 작용한다. 즉 남보다 더.. 2013. 8. 14. 해녀들의 상생경영 21세형 커뮤니티의 조건, 상생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해녀 사회는 어느 조직보다 커뮤니티 의식이 강하다. 느슨한 조직이 아닌, 강한 유대로 생존을 도모하고, 어렵게 채취한 해산물이 제 값을 받도록 공동 노력한다. 이런 해녀들의 삶은 공동체 운영에 잘 드러난다. 민주적이되, 합리적인 관행에 의한 룰이 적용된다. 나아가 원칙과 조화로운 삶의 철학을 이룬다. 이들은 따로 경영원리나 마케팅 기법을 배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영이 지향해야 할 상식과 상생에 근거한다. 해녀경영의 탁월성은 무엇일까? 인간미 물씬 풍기는 상생 협업 경제 공동체는 인간미 넘치는 지속가능한 경영의 전형이다 바닷내 물씬 풍기는 잠수해산물 직판장에 들른다. 판매장 어디를 둘러보아도 군데군데 물질하는 해녀들이 조를 짜서 해산물을 판매하고.. 2013. 7. 9. 삶과 죽음을 넘는 동료애 삶과 죽음을 넘는 동료애 뜨거운 동료애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뛰어 넘는다 동료나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한솥밥 먹는다’는 표현을 쓴다. 말은 쉽지만, 실제 마음까지 공동체 의식을 지니기란 쉽지 않다. 해녀 사회는 어느 집단보다 공동체 의식이 강하다. 서로의 결속을 다지는 의례로 대표적인 게 잠수굿이다. 잠수굿을 하는 목적은 안전과 풍요를 기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다지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써 해상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서이다. 잠수굿을 하는 날은 산 자와 죽은 자와 함께 한다. 바다에서라면 삶과 죽음이 다른데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으론 해녀들 간의 불화가 있다면 서로 화해하는 날이기도 하다. ‘불목지민 바당이 숭년든다’는 말이 있다. 팀웍으로 일해야 하는 해녀들끼리 화목하지 않으면 바다에 흉년.. 2013. 6. 27. 해녀로 산다는 것 해녀라는 직업의 일대기 끈끈한 유대감은 배려 문화에서 나온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성장곡선을 살펴보면 일정한 지점을 통과하면서 성장에서 퇴보로 기울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녀라고 예외는 아니다. 해녀는 초년기에서 청․장년기로 접어들면서 황금기를 맞이한다. 물질기량도 완숙기에 접어들고 삶도 안정돼 간다. 해녀 구성원으로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하는 때도 이 시기이다. 직장인에 비유하자면, 중간 관리자급으로서 해녀공동체를 좌지우지할 만치 수적으로도 압도적이다. 관리자급이 그렇듯, 이 시기 해녀들은 누구나 다 전문 직업인으로서 손색없다. 사회적으로도 이들의 존재는 대단하다. 해녀공동체는 물론이고 마을공동체의 일거리도 이들에 의해 기획 단계부터 집행까지 이루어진다. 중년기의 해녀는 아랫사람을 격려하고, 상군을 .. 2013. 6. 18. 멘토링의 시작과 끝 멘토링의 시작과 끝 지식은 후배 해녀들에게 전파되며 해녀 사회의 발전을 꾀한다 해녀사회의 구심점은 불턱이다. 불턱은 휴식과 지식이 함께 이루어지는 곳이다. 물질하고 온 해녀들이 요란스럽게 나누는 대화속엔 갖가지 정보가 실려 있다. 바다의 작황에 대한 전망, 조금 전 바다에서 영역을 침범한 해녀에 대한 고발과 변명, 일상생활에 대한 애환 등 주제도 참 많다. 듣는 이나 말하는 이나 잡담 같아 보이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멘토링과 카운슬링, 코칭이 동시에 벌어지는 셈이다. 어린 해녀에게 불턱은 더할 나위 없는 지식 전수의 장이다. 바다에서 당한 고충이나 궁금증을 질문하면 상군 해녀로부터 즉석 현장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일테면 오늘 같은 물때에는 바다 속에 들어가서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며 해산물을 채취해야 체력.. 2013. 6. 10.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