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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질서를 위한 확장정책과 주인다운 태도 세계질서를 위한 확장정책과 주인다운 태도 고구려는 창업 이래 영토 확장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았다. 압록강·두만강 및 대동강 유역을 연이어 확보하면서 요하선을 지향한 제군사 행동을 집요하게 추진한 끝에 고구려는 마침내 4세기 말 요하(遼河) 유역을 완전히 장악하게 된다. 이제 한족과의 경계를 요하를 기점으로 잡은 것이다. 이는 마치 기업 경영에서 자사보다 우위에 있는 경쟁사의 바로 코 밑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 것을 뜻한다. 나아가 경쟁의 패러다임을 대등한 관계로 새롭게 포지셔닝 시켜 놓은 것을 뜻한다. 고구려가 요동지방을 전략거점화한 것은 동북아에서 하나의 제국으로 웅비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동북아에서 수없이 명멸하는 제국가의 하나로 남느냐, 제국의 주인이 되느냐를 결판 짓는 중대한 터닝.. 2014. 3. 6.
요동확보는 제국발전의 핵심요소 요동확보는 제국발전의 핵심요소 고구려가 제국으로써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 결정적 계기는 태왕이 요동을 확보하면서부터이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동북아의 패권을 거머쥐게 된다. 요동은 풍요로운 곡창지대이면서 동시에 철의 산지이다. 개평(蓋平)·해성(海城)의 철광(鐵鑛)과 은광(銀鑛) 및 염산(鹽産), 그리고 요양 부근의 철광은 군사력 유지에 필요한 경제적 기반을 제공해 준다. 따라서 요동을 장악하면, 동시에 이 두 자원을 모두 확보하게 되고 그만큼 전략적으로 우위를 지닌다. 전략적 요충지인 요동을 장악하기 위해 태왕은 원년(391년) 7월에 대(對)거란 군사행동을 개시한다. 이는 요동쟁탈전에 있어 거란과 모용씨가 연계해서 공격해 올 수 있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거란에 대한 고구려의 우월적 지위를 확보하.. 2014. 2. 26.
80년대식 도움닫기 전략 80년대식 도움닫기 전략 1980년대는 우리나라가 원료가공업에서 90년대의 완제품 경쟁력으로 도움닫기를 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80년대의 회고와 복기는 21세기 성장에 적잖은 교훈이 될 수 있다. 금성사가 성장 일로를 내달리던 1980년대로 되돌아가 보자. 1980년대 중반의 금성사 비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글귀가 눈이 띈다. "세계적인 시각에 입각하여 비교 우위적 기술 분야를 바탕으로 하고 마케팅을 강점으로 하는 경영전략을 전개함으로써, 생활인에게 최고의 만족을 제공하는 가전정보기기 업계의 초우량기업을 지향한다." 이 말에는 금성사, 나아가 훗날의 LG전자가 성장해 오고, 발전해 온 비전이 담겨 있다. 1980년대부터 이미 금성사는 글로벌 시각을 지니고 해외로 뻗어나가야 한다는 비전을 실천하기 시작.. 2014. 2. 6.
프로들만 살아남는다 프로들만 살아남는 척박한 경영환경 긍정적 낙관주의로 무장하라 해녀들은 힘에 부친 바다일과 농사일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하려면, 자기 관리에 철저할 수밖에 없다. 삶의 여건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런 이유로 해녀들은 오랜 경험으로 자체적인 의약품을 만들고 이 같은 정보를 공유해 왔다. 대표적인 예로 순비기나무꽃은 두통치료용 식물로 쓰였고, 해녀콩은 피임용 식물로도 쓰였다. 삶의 지혜이자, 벅찬 생활이 만들어 낸 적응방식이었다. 물질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다. 물질하지 않고도 살 형편이 된다면 임신과 출산까지 조절해 가며 바다에 뛰어들 일은 없겠지만, 삶은 가혹하기만 하다. 해서 불은 몸을 안고 바다에 뛰어든다. 해녀 용어에는 “아깃질, 뱃질”이란 말이 있다. “아기의 길, 배의 길”이란 말이다. .. 2014. 1. 28.
물과 뭍의 멀티 플레이어, 해녀 물과 뭍의 멀티 플레이어, 해녀 해녀들의 세계는 1인 4역, 5역의 프로세계이다 바다는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곳이다. 가냘픈 여인들은 파도 일렁이는 거친 바다를 무대 삼아 물질하면서 삶을 일궈 낸다. 자칫하다간 목숨을 빼앗아 버리는 죽음의 바다지만, 생존에의 문제 때문에 해녀들은 물질을 그만둘 수 없다. 그러기에 누구보다도 삶에 악착같다. 그런 도전 의식은 해녀들의 세계를 프로들의 세계로 환치 시킨다. 해녀들의 세계가 얼마나 고된 프로들의 세계인지는 해녀의 노동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해녀는 바다 속에서 물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양육, 물긷기, 밥하기 등 주부로서 집안의 모든 일을 꾸려나간다. 그것도 밭일과 병행한다. 채취한 해조류를 말리거나 정리하는 것도 해녀인 여성의 몫이다. 밭에 나가 .. 2013. 12. 5.
바다에 미치다 바다에 미칠 정도의 직업의식 미칠듯 작업현장을 그리워하는 직원들이 있는가 농사와 물질은 여러 면에서 대비된다. 농사는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고, 김매고, 가꾸고, 기다려야 한다. 오랜 기다림의 연속이다. 하지만 물질은 즉각적이다. 생산물을 획득하는 과정이 단박에 결판난다. 한 번 무자맥질할 때마다 캐어지거나, 못 캐거나, 소득이 얼마가 될지 즉각 판가름 난다. 바닷속을 누비며 전복이라도 찾을 때면 생산의 즐거움은 곧바로 찾아온다. 그래서 위험천만한 바닷 속 일이지만 해녀들은 보람을 느낀다. 게다가 물질 자체가 다분히 모험적이다. 벤처기업적 성격이 있다. 물질 나가는 해녀들이 자나 깨나 바다 속을 그리워하는 것은 바다에 미칠 정도의 직업의식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맥질할 때마다 누리는 스.. 2013.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