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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은 국가 경쟁력의 초석 고구려 후기의 사정을 전하는 『주서(周書)』나 『북사(北史)』고구려 전에는 ”(고구려의) 서적은 오경(五經), 삼사(三史), 삼국지, 진양추(晋陽秋) 등이 있고, 병기는 갑옷과 활, 화살, 창, 방패 등이 대략 중국과 같다.“고 적혀있다. 『구당서(舊唐書)』나『신당서(新唐書)』에서도 ”고구려 사람들은 모두 배우기를 좋아해서 아무리 궁벽한 마을의 없이 사는 집이라도 역시 모두 부지런히 배운다. 길가에는 모두 엄옥을 지어 이것을 당(堂)이라고 하고 자제들 중에 아직 장가들지 않은 자가 있으면 여기 모여서 경서도 외우고 활쏘기도 연습한다. 이때 익히는 책은 오경, 한서, 후한서, 옥편 등이며 득히 문신(紋身)을 중히 여긴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2013. 7. 18.
노는 것을 미루는 것도 능력 머리도 그리 나쁜 것 같지 않고, 뭘 가리키면 따라하는 모양새가 재주는 있는 것 같은데... 영 공부에 흥미를 갖고 있지 않는 딸애에게 내가 말했다.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거다. 누가 더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느냐가 똑똑한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거지.” 딸애는 분명 아빠 얘기를 잔소리로 들었을 테지만,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알아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같이 애들 머리가 깨어있고, 심지어는 어른 뺨치게 되바라져 있는 세태에 똑똑하다는 것은 아이큐의 문제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사실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아이들은 오랫동안 앉아서 집중한다는 점을 일깨우고 싶었다. 그건 내가 어렸을 때에도 마찬가지였고, 우리 집 애가 커서 학부모가 될 즈음에도 마찬가지 일 것.. 2013. 7. 16.
해녀들의 상생경영 21세형 커뮤니티의 조건, 상생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해녀 사회는 어느 조직보다 커뮤니티 의식이 강하다. 느슨한 조직이 아닌, 강한 유대로 생존을 도모하고, 어렵게 채취한 해산물이 제 값을 받도록 공동 노력한다. 이런 해녀들의 삶은 공동체 운영에 잘 드러난다. 민주적이되, 합리적인 관행에 의한 룰이 적용된다. 나아가 원칙과 조화로운 삶의 철학을 이룬다. 이들은 따로 경영원리나 마케팅 기법을 배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영이 지향해야 할 상식과 상생에 근거한다. 해녀경영의 탁월성은 무엇일까? 인간미 물씬 풍기는 상생 협업 경제 공동체는 인간미 넘치는 지속가능한 경영의 전형이다 바닷내 물씬 풍기는 잠수해산물 직판장에 들른다. 판매장 어디를 둘러보아도 군데군데 물질하는 해녀들이 조를 짜서 해산물을 판매하고.. 2013. 7. 9.
초발확산을 부르는 힘 초발확산을 부르는 힘 과거에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 갑자기 수면 위로 급부상하는 경우가 있다. 심연의 어떤 지점에서 변화가 일고 있다가 이를 발화시키는 어떤 사회적 요인에 의해 갑자기 대유행이 되곤 한다. 사람들의 인식이 확 변하는 순간과 새로운 상품이 지닌 강한 선도성이 고객 니즈와 맞아 떨어지며 히트상품이 되는 것이다. 예컨대, 일본에서 포도주는 인기 없던 술인데 갑자기 누군가 포도주에 함유된 ‘포리페놀’이 좋다고 하자, 폭발적으로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누보와인’(Nouveau・햇포도로 담근 포도주)이 한때 대인기를 끈 적이 있다. 숙성 안 된 햇포도주로 사람들이 몰린 데에는 맛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기존의 인식을 바꾸는 어떤 숨은 계기가 있었을 것이다. 마케팅은.. 2013. 7. 5.
삶과 죽음을 넘는 동료애 삶과 죽음을 넘는 동료애 뜨거운 동료애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뛰어 넘는다 동료나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한솥밥 먹는다’는 표현을 쓴다. 말은 쉽지만, 실제 마음까지 공동체 의식을 지니기란 쉽지 않다. 해녀 사회는 어느 집단보다 공동체 의식이 강하다. 서로의 결속을 다지는 의례로 대표적인 게 잠수굿이다. 잠수굿을 하는 목적은 안전과 풍요를 기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다지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써 해상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서이다. 잠수굿을 하는 날은 산 자와 죽은 자와 함께 한다. 바다에서라면 삶과 죽음이 다른데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으론 해녀들 간의 불화가 있다면 서로 화해하는 날이기도 하다. ‘불목지민 바당이 숭년든다’는 말이 있다. 팀웍으로 일해야 하는 해녀들끼리 화목하지 않으면 바다에 흉년.. 2013. 6. 27.
헌신, 참여, 혁신이 들끓는 용광로 정신 헌신, 참여, 혁신이 들끓는 용광로 정신 LG 초기 역사상 부산공장에서 '럭키크림'을 만들던 시기야말로 창업자와 그의 동료들이 가장 다이내믹하게 활동했던 시기였다. 생산현장에 투입된 구인회는 물론, 금전을 관리한 허준구, 섭외업무를 하던 구정회 등 모두가 한 덩어리가 되어 뛰었다. 이들은 빠른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일에 매진했고 성장 가도에 있는 회사를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그 시절 전형적인 벤처기업이었던 셈이다. 부산에서 교편을 잡던 구자경도 이따금 프레스 일을 도와야 했고, 미군 수송부대에 근무하던 차남 구자승도 틈틈이 스테아린 산을 젓는 일을 해야 했다. 부산중학교에 갓 들어간 구자두도 회사의 잔심부름은 물론, 밤중에 숯불을 피우고 졸린 눈으로 스테아린 산을 저어야만 했다... 2013.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