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023 브라질 땅콩과 한국 땅콩 대충 보면 크기가 일정한 것 같아 보이지만 땅콩은 생김새도 크기도 제각각이다. 이 땅콩들을 아무렇게나 캔에 담아 운반하다보면 이른바 '대류(對流)현상'이라는 것이 발생한다. 고객이 슈퍼마켓이나 마트에서 캔의 뚜껑을 열면 언제나 큰 땅콩들이 위로 올라와 있는 걸 보게 되는 데 바로 이런 현상을 가리킨다. 캔이 공장을 떠나 자동차에 실려 슈퍼마켓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큰 땅콩들은 계속 위로 올라오고 작은 것들은 밑으로 가라앉게 되기 때문.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미관상 좋아할 수밖에 없는 현상인데, 이것을 물리학자들은 '브라질 땅콩 효과(Brazil Nut Effect)'라고 부른다. 자연에서, 일상생활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현상에 특별한 '효과'를 붙인 것은 그 현상이 지닌 보편성과 중.. 2010. 7. 20. 작은 아이디어를 소중히 하면 겨우내 내린 눈이 샘이 되어 내를 이루고, 내가 다시 강이 되어 바다의 일부가 되는 것은 우리가 지닌 작은 아이디어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새삼 짐작케 한다. 아무리 장대한 기업도 그 기업이 지닌 경쟁력을 살펴보면 몇몇 핵심 되는 작은 아이디어와 그것을 밑받침하는 기술, 실행력을 지니고 있고, 그것이 기업의 원천 경쟁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 기업사를 살펴보면 쌀장수를 한 가게 중 2개 회사가 60년 내 그룹이 되었고, 치약장수를 하던 회사가 그룹이 되었다. 일제가 남기고 간 적산(敵産)을 인수해 사세를 키운 끝에 50년 만에 우리나라 최대의 보험회사를 그룹사로 편입시키기도 했다. 모두들 작은 것에서 출발해 대기업 군으로 발전한 경우다. 기업이든 개인의 발전사는 이처럼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거대.. 2010. 7. 20. 토요타에서 문익점을 생각하다 영원히 지지 않는 도전이 있다. 처음에는 작은 도전이었으나, 추구하는 바의 원대함으로 훗날 큰 족적을 이루는 것이 있다. 처음의 흥분감과 신선함은 차차 대중에 보급되어 일반화되고 나면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혁신이든 초기에는 대단히 어렵다. 이 점을 알게 되면 혁신자들의 숨은 공로에 깊은 경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어떤 기술혁신이나 산업혁신도 밟아온 길은 이와 같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 효자품은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이다. 기술 개발과 도입 초기에는 대단히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었지만, 피나는 노력의 결과로 한 나라를 먹여 살리는 핵심 산업이 되었다. 물론 그 수혜자는 대다수 고객들, 국민들이다. 나아가 글로벌 시대, 해외시장의 고객들도 주요 수혜자가 된다. .. 2010. 7. 20. 직무 역량과 리더십에 따른 지위 해녀 사회는 기업의 인력개발과정처럼 역량과 업적 평가가 철저히 이루어진다 해녀사회의 계층은 물질 역량에 달려있다. 능력에 따라 하군․중군․상군으로 구분된다. 굳이 ‘군(軍)’이라는 군대조직을 연상시키는 명칭으로 나뉜 점이 특이하다. 그만큼 계층 구분이 엄격하다. 거친 바다에서 일하는 산업전사라는 뜻이 반영된 것일까? 물질은 거대한 대자연과의 목숨을 내건 싸움이자, 전쟁과 다를 바 없다. 마치 기업에서 신입사원이 입사해서 관리자를 거쳐 임원과 경영 리더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과 흡사하다. 준비된 해녀만이 깊은 바다로 나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자연과의 대격투에는 자신의 부단한 노력이 뒤따른다. 응분의 보상은 그럴 때 찾아온다. 바닷가에서 헤엄치던 소녀는 물질을 통해 어엿한 해녀로 성장한다. 해녀사회에 첫.. 2010. 7. 20. 강자는 변방에서 출현한다 중국의 오랜 전략 중 하나는 주변 세력들이 강한 힘으로 결집되는 것을 막는 것이었다. 오랜 기간 한족은 타민족의 단결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 왔다. 한족은 그 자체로 중국을 형성할 수 없는 것이었기에 오히려 변방에서 새로 생겨나는 힘과 그것을 막고자 하는 한족 내부의 힘이 변증법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중국 지배 권력을 형성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한족의 중국을 중국 전체로 이해하는 것은 중국을 형성하는 다양한 힘을 무시하는 태도다. 외부의 힘에 대한 가장 적절한 대응법으로 한족이 취한 정책이 바로 ‘분할 통치(divide and rule)’였다. 그러나 이 같은 한족의 정책은 내부에로 눈을 돌리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들불처럼 피어올랐다. 변방에 소홀한 틈을 타 그동안 감추어왔던 세력들은 그 모습.. 2010. 7. 19. 강릉 바우길을 갔다 왔습니다. 강릉 바우길을 갔다 왔습니다. 요즘엔 지방마다 올레길처럼 숨은 길을 개발해 내더군요. 지역 사람들이 개발한 길이라는데, 산을 타는 것이라기보다는 걷는 길(등산용어로는 워킹(Walking)이라고 하지요)이 이어지더군요. 솦밭도 보이고, 바위 틈새를 비집고 나와 자신을 막아섰던 바위마저 갈라버린 역전의 소나무도 보고, 불탄 숭례문 복원에 쓰인 장송들이 베어진 자리에 언젠가의 쓰임새를 위해 예약된 낙낙장송들이 늘어서 있는 것도 보았습니다. 베기 전에 저렇게 예의를 표하고, "어명을 받으시오!"한 다음 베어야 나무도 순순히 목을 내어 준다고 하더군요. 몇 십년에서 근 700년 된 나무들을 베어낼 때에는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겠더군요. 산 너머로 대관령 풍차도 보이고, 숲길은 계속이어지고... 아래에 내려오니 이.. 2010. 7. 17. 이전 1 ··· 89 90 91 92 93 94 95 ··· 1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