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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시대, 생존으로 도약하라 - 신한은행 신입직원 특강 후기 저의 신간 를 텍스트로 오늘 신한은행 신입직원 200여명과 강원도에서 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다들 산과 경영의 절묘한 결합에 큰 호응을 해주셨고요, 자칫 무뎌지기 쉬운 혁신 마인드, 재도약의 마인드를 점검하고 다지는 행사가 되어서 뜻 깊었습니다. 교육 담당자들께서도 만족도 최상급을 주시네요. 여러모로 감사하고, 신입직원들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현장 사진을 올립니다. 2009. 3. 20.
지리산 물이 쏟아져 내린다 봄은 분주하다. 지리산 발 밑을 흐르는 물을 보며 인생을 생각한다. 겨우내 품었던 물을 쏟아내는 산을 보며, 아! 나도 저리 모든 걸 품어낼 수 있을까, 한없이 아래로 아래로 흐르며 세상을 적실 수 있을까... 이번 여행에서 나는 무엇을 찾았을까? 저 물처럼 담대한 대작을 풀어낼 수 있을까? 요산요수의 다른 한쌍은 언제 마무리 짓게 될까. ⓒ전경일 2009. 3. 16.
나무가 내게 말한다 精舍 마당 앞에 널부러진 베어진 나무들. 어떤 나무는 천년 기둥이 되어 하늘을 떠받치고, 어떤 나무는 목재가 되어 서가래를 떠받친다. 어떤 나무는 베어져 장작이 되고, 그만도 못한 잡목은 톱밥으로 남는다. 문득, 이 단상을 그려낸 곧 출판될 신간의 한 대목이 생각났다. 자신의 삶을 톱밥인생이라고 말한 김씨, 그는 그래도 이렇게 말했었지. "썰리고 부서지고 가루가 돼도 재는 되지 않겠다!" 불현듯 그에 대한 생각이 내 시선을 부여잡는다. 2009. 3. 16.
까치밥 단상 누가 알것인가? 精舍 앞 마당 주인집 마음이 대롱대롱 대달려, 허기진 텃새도 시장기를 피했을 홍시 몇 알. 봄이 와 먹을 게 지천이면, 말라 비틀어진 홍시는 떨어져 싹을 틔울테고 새들은 언제 그랬내는듯, 기염하며 봄 하늘을 날겠지.ⓒ전경일 2009. 3. 16.
꽃망울은 천하에 봄을 들여놓고 남도엔 일찌기 꽃망울 터져 봄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도심에선 삶에 쫓겨 꽃이 피는지, 푸성귀가 새로 나는지 도통 염두도 없다가, 생각을 한적히 풀어 놓으니 자연이 보입니다. 이곳 저곳에서 힘껏 삶의 대궁을 타고 올라와 작렬하는 꽃들! 계절은 삶의 이정표를 어디다 두어야 할지 알게 합니다. 이번 여행 이후 남도 여행을 다시 계획해 볼까 합니다.ⓒ전경일 2009. 3. 16.
덕유산을 바라보며, 四時의 엄중함을 읽다 가족과 함께 남도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최근 쓰고 있는 글을 완성하려는 현장 답사 차 다녀온 셈이죠. 덕유산휴게소에서 바라본 산은 春陽에 놓여 있어도 설화를 잔뜩 겨안고 있는 폼이 역시 눈의 산, 덕유 같더군요. 봄볕은 쏟아지고, 이제는 물러서야 할때, 4월중순까지 잔설은 남아 있다가 겨울이 올 때까지는 퇴각명령을 수행해야겠지요. 인생이 이렇듯 때를 알고 살아야 하는 것일진데, 제 계절이 아닌 것들이 요란하기만 합니다. 때가 가고, 때가 오는 나이 - 산꾼들이 듬성듬성 휴게소로 모여듭니다.ⓒ전경일, 2009.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