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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 조선의 과학을 만들다 잃어버린 성장 동력, 해법은 우리 내부에 있다 역사에서 찾은 창조혁신 성장 정체기에 직면한 글로벌 경제의 화두는 ‘신성장 동력’ 찾기다. 이에 우리 역사가 얼마든지 경영자산이 될 수 있다며, 우리 역사를 조명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에 집중했던 조선의 세종시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국립 고궁박물관에 전시된 자격루는 600여 년이 지난 2007년에 복원돼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첨단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 중앙포토 오천년의 우리 역사 자산은 얼마든지 우리 경영자산으로 바뀔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세종시대다. 광휘의 불꽃으로 타오른 600여 년 전 세종대왕 시대를 주목하는 건 위대한 벤치마크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시대, 어떤 점이 오늘날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2016. 1. 21.
날씨를 보는 눈, 세상을 보는 눈 날씨를 보는 눈, 세상을 보는 눈 “날씨를 잡는 자가 천하를 잡는다.” 지구 온난화로 기후에 대한 관심이 유별나게 증폭된 곳은 기상청보다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라 일컬어지는 미국 월가(街)다. 기후ㆍ기상은 선물(先物) 같은 금융상품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월가의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버클레이 캐피탈 등 대형 투자사들은 기상전문가를 채용해 날씨관련 상품을 이미 만들어 냈다. 이 파생 상품은 1999년 미국 시카코 상품거래소에서 처음으로 거래되기 시작한 이래 10개 도시의 기온지수에 대한 선물ㆍ옵션이 상장되었고, 곧이어 유럽과 일본 등지로 확대되어 현재는 시장규모가 근 32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파생 상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의 위험을 관리해 주는 회사도 생겨날 만큼 이 시장은.. 2016. 1. 20.
‘돼지고기 도시’가 만들어 낸 전혀 다른 세상 ‘돼지고기 도시’가 만들어 낸 전혀 다른 세상 미국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분업과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이 도입된 때는 남북전쟁이 끝난 뒤였다. 이 제도는 식품 가공업에서 처음 나타났다. 식품 분야는 항상 정해진 작업이 명확한 순서에 의해 진행되고, 원료 또한 작업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다루기 쉽고 운반도 간편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해서 분업과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의 원리 하에 생산된 최종 제품은 통일된 규격으로 일정한 용기에 담겨져 다음 공장으로 운반되었다. 부대에 든 밀가루나 쇠고기 통조림처럼 말이다. 이 획기적인 방식을 처음으로 선보인 곳은 ‘포코폴리스(‘돼지고기 도시’라는 뜻)’라는 이름으로 미국 전역에 알려진 오하이오 주의 남서부 도시인 신시내티에 소재한 어느 돼지고기 출하 공장이었다. 1850.. 2016. 1. 11.
어디 원숭이나 쥐보다 더 나은 학습법 없소? 어디 원숭이나 쥐보다 더 나은 학습법 없소? 시간의 경과만으론 결코 밝아오지 않는 그런 아침이 있다. 우리의 눈을 감게 하는 빛은 암흑에 불과하다. 우리의 의식이 깨어 있는 그날만이 밝아 오는 것이다. 새날이 밝아오기까지 아직 시간은 있다. 태양은 하나의 샛별일 뿐이다. - B.F.스키너 심리학 분야의 거목 B.F.스키너 교수는 1948년에 쓴《월덴 투(Walden Two)》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다. 인간과 세계, 나아가 세계를 변혁시키는 주역으로서 인간을 꿰뚫어 본 말이다. 세상과 끊임없이 상호 작용하며 자신과 세상을 바꾸어온 주역인 인간을 다룬다. 이런 인간 존재를 알기 위해선 동물과 대별되는 인간의 인지 능력과 그것이 불러오는 학습 능력을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인간의 학습 능력은 어떤 인지를 통.. 2016. 1. 8.
가까운 이웃과 만고불변의 원수-1620년간 계속된 왜구 침략에 과연 끝이라는 게 있는가? 가까운 이웃과 만고불변의 원수 - 1620년간 계속된 왜구 침략에 과연 끝이라는 게 있는가? 1592년 임진왜란 징후 파악과 발발에 대해 조선 정부의 대응은 무능한 것이었다. 인접 국가인 일본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을 세세히 탐망하고 방비책을 마련했어야 했다. 그러나 조선은 방비를 게을리 한 탓에 임진왜란의 참혹한 전화를 겪는다. 임진왜란 발발 2년 전인 1590년(선조 23년) 3월 조선정부는 왜에 통신사를 파견한다. 사절단의 파견 목적은 토요토미가 전쟁을 수행할만한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황윤길과 김성일간 상반된 정세예측 보고는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었다. 이 시기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이미 전쟁 준비를 완료해 놓은 상태였다. 일본 내부의 사정에도 눈이 어두웠다. 황윤길과 김성일이.. 2015. 12. 30.
동아시아 전체의 골칫거리, 왜구 동아시아 전체의 골칫거리, 왜구 한반도와 일본열도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직접적인 접점에 놓여있다. 이 점은 양국 관계에서 불가피한 지리적 여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까운 거리라는 이유로 문명사적 교류도 활발했지만, 그로 인해 한반도는 왜구 침구의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어 왔다. 14세기 중엽부터 고려는 반원자주운동을 추진했으나, 40여 년 동안 계속된 홍건적의 침입은 서북지방으로부터 개경에 이르는 연도 인근의 제읍(諸邑)들을 모조리 폐허로 만들어 버렸다. 먹을 것이 없는 극도의 기아 상태에서 백성들은 죽은 자식을 서로 바꾸어 먹을 정도로 비참한 삶을 이어 갔고, 시체를 파먹은 개들은 미쳐서 개경 시내를 어슬렁거릴 정도였다. 홍건적에 의한 피해도 컸지만, 왜구에 의한 침입과 피해는 이보다 규모나 횟수면에서.. 2015.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