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경영/통섭과 초영역인재60 통섭과 통섭형 인재 / 융합형 인재 : 강의 내용 통섭/초영역/ 융합형 인재 교육을 진행하며 통섭형 인재의 조건 관련 강의 장표를 몇 장 소개하고자 합니다. 강의 내용 중 일부를 옮겨봅니다. "물리학자인 피터 보이든(Peter Borden)은 “과학 분야에서 진보는 대부분 자기 분야를 바꿀 때 일어난다”고 말한다. 이는 과학 분야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제아무리 한 분야의 전문가일지라도 계속 그 울타리 내에서만 사고하면 쳇바퀴 돌듯 같은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글을 쓰거나 다른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이 바닥이 보인다고 푸념조로 말하는 것은 다른 분야와의 통섭, 즉 다른 학문적 유산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한계에 이른 것을 뜻한다. 전문성은 갈래진 학문의 세계에서는 부분적 사실과 진리를 말하지만, 영역을 뛰어넘고자 할 때는 현재의 비좁은 세계관만 .. 2011. 4. 19. 기존의 혁신과 통섭형 혁신의 차이 1997년 11월 이후, 정확하게는 외환위기 이후 대한민국에서처럼 ‘혁신’을 좋아한 국가나 기업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간 혁신의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혁신만능에 빠진 혁신피로가 우리 사회를 장시간 가위눌리게 한 적도 없다. 혁신을 하면 모든 게 다 잘될 것으로 생각해 과대망상에 빠진 것도 사실이다. 물론 혁신에 대한 오해도 적잖은 몫으로 작용해 왔다. 이처럼 과거 10년은 혁신 증후군이 전 사회를 지배해왔다. 혁신은 등가죽을 벗기는 것으로 설명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대신 등가죽속 살과 뼈를 통 채로 들여다봄으로써 안팎을 꿰뚫어 보고, 몸 전체를 들여 다 보아 본질을 파악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혁신의 본질이다. 투시적 혁신이 경영에 도입되면 가죽만 벗겨내는 구조조정이라든가, 사업 재편.. 2011. 4. 6. 바닷길을 여는 집단지성을 살려라! 지도의 역사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사실’보다 지금까지 믿고 지켜온 ‘관성’에 집착한 역사가 오랫동안 바닷사람들을 지배해 왔다는 점이다. 바닷길은 바람과 함께 해류의 조건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1700년대 말까지만 해도 북대서양 지도에는 해류가 표기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 지역을 항해하는 뱃사람들은 북아메리카 연안을 따라 흐르는 거대한 해류를 이미 경험하고 있었고, 이 해류가 멕시코 만에서 흘러나온다는 것 역시 알고 있었다. 이 지역의 이름을 따 ‘멕시코 만류’라고 부른 것도 그 때문이다. 항해자들은 해류의 존재를 인식했지만, 그것이 하나의 ‘지식’으로 자리 잡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해류를 무시한 항해는 항해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막대하게 들었.. 2011. 3. 23. 빨판상어를 잡아 죽여라! 스칸디나비아 표르드(fjord: 좁은만)해협에서는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곤 한다. 얼음에 갇힌 바다에서 배가 꿈쩍도 하지 않는 현상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는 것이다. 얼음이 배를 꽉 물고 놔주지 않아 생기는 현상이 아니라, 알 수 없는 힘이 배를 정지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선원들에게는 신비스럽고, 두렵기만 곳이었다. 과연 그곳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항해가 시작된 오랜 옛날부터 이런 현상은 종종 나타나곤 했다. 로마의 역사가 플리니에 의하면, 황제 캘릴굴라의 함대 중 한 척인 갤리선이 어떤 바다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자, 모든 함대의 전진이 갑자기 정지되어 버렸다고 한다. 움직일 줄 모르던 배는 한 선원이 갤리선의 키에 달라붙어 있는 한 마리의 빨판상어를 발견하여 죽여 버리자 배는 다시 앞으로 나갈 .. 2011. 2. 25. 나무 사이로 경영이 흐른다 잎잎이 하늘을 뒤덮는 계절에는 볼 수 없는 적나라한 숲의 세계를 눈 내린 겨울 숲에서 찾는다. 가만히 살펴보면 나무와 나이 사이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있다. 이런 거리를 두고 ‘격(格)’이라고 부르던가. 개별 나무들의 생존과 공존이 어우러진 일정한 거리, 그 거리가 유지될 때 나무들은 숲의 하모니를 이룬다. 나무들의 일정한 거리는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고, 숲이 이동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숲은 고정되어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시간을 두고 서서히 이동한다. 숲을 잠시 동안만 찾는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을 뿐이지만 말이다. 그 방식이 ‘일정 거리 확보 후, 확장’ 방식을 취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어느 누구도 방해받지 않고, 어느 나무도 타인의 공간을 침해하지 않는 나무들의 포지션을 볼 .. 2011. 2. 10. 세상을 멋지게 만드는 황금비율 글을 쓰는 나는 새로운 소재감을 다양한 분야에서 얻곤 한다. 요즘 내가 흠뻑 빠져 지내는 게 야생초나 잡초와 같은 풀들인데, 얼마 전 이 분야의 베테랑 작가인 이나가키 히데히로가 쓴 글을 읽게 됐다. 나의 눈을 확 휘어잡은 것은 망초라는 북아메리카에서 들어온 귀화식물이었다. 이 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개의 법칙이 잎 사이를 벌려 나가는 ‘잎차례’에 엄연히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법칙이란, ‘피보니치 수열’이 만들어내는 ‘심퍼-브라운의 법칙’이다. 고등학교 수학 시간에 배운 간단한 수학 지식을 한번 테스트 해 보자. 1, 2, 3, 5, 8, 13...으로 이어지는 숫자들의 공통점은? 바로 앞의 숫자를 더해 나가는 수열이다. 요는 이 수열이 식물들이 ‘잎차례’를 바꿔 나가는 게 그대로 적용.. 2011. 2. 7.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