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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경영/통섭과 초영역인재60

붙.꿰.엮의 인재를 아시나요? 칼럼 제목이 범상치 않은가? 그보다는 생경하고, 낮 설고, 이상하기조차 할 것이다. ‘붙.꿰.엮의 인재관’이라? 이게 뭐길래 대문짝만하게 칼럼의 타이틀로 뽑는 것일까? 정답을 말하기에 앞서 질문을 하나 던져보자. 2008년, 그러니까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세계경제 위기 이후 월가의 채용 풍속도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 줄 아는가? 아마 국내 내노라하는 기업 인사담당자라도 쉽게 대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지도를 보시라. 무엇이 달라 보이는가? 정답은 기후다. 온난화 이슈다. 미 남부 텍사스 지역의 사막화 현상이 1990년 대비 16년 지난 2006년에는 위로 상당히 진행돼 올라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것과 월가의 채용 트랜드와 무슨 관련이 있단 말인가? 관련 깊다. 지금 .. 2011. 1. 24.
삶과 죽음을 가르는 인지력의 힘 우리는 일상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사고는 인간 삶을 움직이고, 그 움직임은 새로운 행로를 개척한다. 인생행로에서 우리는 사고의 축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큰 전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때로는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기도 하고, 삶과 죽음을 나누는 분기점이 되기도 한다. 인간은 본능적 감각보다는 이성의 힘을 생존 도구로 활용하며 진화해 온 까닭에 인지 능력과 판단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음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어떤 인지력을 보이고, 행동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다. 1965년 이집트에서 있었던 일이다. 사막 정찰대가 순회하던 중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절명한 네 사람의 사체를 발견했다. 그들이 사막 가운데서 어떻게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는지 궁금해 하던 중,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남긴 노트가 발견되.. 2011. 1. 17.
나의 성공을 일으켜 세우는 두 가지 기둥 우리는 때로 “나는 재능이 없어!”라고 낙담하는 사람을 만나곤 한다. 그런 사람들의 푸념을 들을 때면 듣는 사람의 마음도 유쾌할 리 없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타고난 재능이 있다.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자신이 시도해 보지 않은 것에 있거나,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일 뿐이다. 대학 자체에 들어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우리나라 교육은 여러 면에서 한 인간에게 주어지는 가장 황금 같은 시간조차 인생의 가장 큰 선택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지 못하다. 이런 여건에서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나만의 독특성’을 찾아내는 일은 쉽지 않다. 자신이 좋아 하는 일과 창의성을 결합시킬 수 있는 보다 획기적인 방법은 없을까? 여기에 그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당신은 100가지 재능이 있다고 믿어라.. 2011. 1. 10.
글로벌 토종, 토종 글로벌을 찾아서 세계화 시대에 로컬은 어떤 양상일까? 제주도 한라산을 오르면 주위를 둘러싼 크고 작은 오름들을 볼 수 있다. 내겐 그 광경이 흡사 세계화라는 거대한 흐름을 둘러싼 로컬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시간, 장소, 특정기업, 인종, 사상, 체제를 떠나 자본이 절대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면 가장 적당한 곳으로 이동하며 새로운 시장 질서를 만들어 내는 게 세계화의 본질이다. 그러다 보니 그 결과로 로컬의 강화 내지 반대급부로 초토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자본, 유통자본, 산업자본의 슈퍼파워 뒤에는 주주만능주의, 비정규직의 양상, 양극화, 야만적 투기자본, 서구적 경영이론이 판치고 있다. 나는 이 점을 이미 얼마 전 출간한 경영 칼럼에서 지적한 바 있다. “글로벌이 단일 네트워크로 이어지며 사업기회, 자산이동.. 2010. 7. 5.
문제의 궤(軌)를 꿰는 질문, 왜? 역사상 “레오나르도 다 빈치만큼 평생 ‘왜’로 일관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가 상상하는 레오나르도는 ‘페르케, 페르케, 페르케‘하고 혼자 중얼거리며 방 안을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페르케(perche)‘는 이탈리어어로 ’왜‘라는 뜻이다. 레오나르도는 만능인으로 불렸지만, 이것은 뭐든지 잘하는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그보다는 ’왜‘를 해명하는 방식이다. 어떤 경우에는 회화가 적합했고, 또 다른 경우에는 인체 해부가 가장 적절한 수단이었기 때문에 다방면에 손을 대서, 결과적으로 만능인이 되어 버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다 빈치에 대한 시오노 나나미의 이 같은 분석만큼 정곡을 찌른 통찰은 없을 것이다. 이탈리아에 다 빈치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세종과 그 벗들이 있다. 세종시대의 풍부한 상상력은 바로 .. 2010. 5. 15.
거물못 , 째못, 융습합(融習合)의 새로운 지식 세계(2) 그렇다면 통섭은 어디서 올까? 가장 전형적인 통섭 형태는 ‘자연을 흉내 내는 일’에서 시작된다. 인간사회를 바꾼 수많은 도구와 아이디어가 자연에서 비롯됐다. 어느 기업은 동물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연구해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통섭의 메카’로 불리는 MIT 미디어랩은 1985년 이래 매년 수 백 건 이상의 미래형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상상력 공장’이 됐다.” 대학이 통섭의 거대한 실험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의 삼성, LG, SKT 등 휴대폰 제조(혹은 서비스)회사들은 생물학적 특성을 살린 강력한 휴대전화를 만들기 위해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한 무선기기 제조사의 신입사원 채용 일화는 이를 잘 드러내 준다. 국내 통섭학의 주창자이기도 한, 자연과학자 최재.. 2010.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