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경영219 뭣이 중헌디 내 사업영역은 목숨을 걸고 지킨다 해녀 사회처럼 의무와 권리가 철저히 신뢰와 보상이라는 시스템으로 정착된 조직은 얼마나 될까 해녀집단에는 고유한 관행이 있다. 스스로 만든 규율을 법 이상으로 지켜나간다. 규율에서 벗어나면 아무리 친한 동료일지라도 철저히 규제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물질이 극성스런 마을일수록 규범이 더욱 세다는 점이다. 물에 드는 것에서부터 공동 어장을 관리하는 것까지 모든 게 적용된다. 해녀들이 물질을 위해 물에 뛰어드는 것을 ‘입어(入漁)’라고 한다. 물질하는 권리는 당연 ‘입어권(入漁權)’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오랜 기간 암묵적인 합의가 적용돼 왔다. 조직 내 암묵지가 규율로 정착된 것이다. 해녀의 입어권은 결혼 여부에 좌우된다. 미혼 해녀가 다른 마을 총각과 결혼할 경우에는 결혼하.. 2014. 7. 3. 경영은 해신海神처럼 바다의 경영 리더인, 해녀. 그들은 어떻게 사업 환경에 적응하고 유리하게 환경을 이끌어 나가며, 바다를 경영할까? 나아가 환경을 소중히 여기고 지속가능한 경영 상태로 유지할까? 바다를 대하는 그들의 자세를 보면, 사업 환경을 일구고 가꾸며 지속가능경영의 상태를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아가 친환경적 사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협력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두가 다 함께 잘 사는 세상, 상생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기에 상생을 화두로 한 21세 경영과 맥이 닿아 있다. 그들의 오랜 물질에서 체득한 경영의 지혜는 무엇일까. 지속 가능한 사업 환경을 돌보라 바다를 가꾸는 해녀만큼 상생ㆍ상존의 조건을 잘 아는 경영 리더가 있을까어느 산업분야든 해당 산업의 존.. 2014. 6. 18. 모든 경영자는 혁신 등반을 꿈꾼다 모든 경영자는 혁신 등반을 꿈꾼다 모든 방법을 구사해 산을 오르라. 그래야 달라질 수 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히말라야 원정대는 대규모로 이뤄지는 게 상식처럼 여겨졌다. 따라서 수많은 물자와 이를 나르는 포터들이 동원돼야 했고 예산도 많이 들었다. 그렇다고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니었다. 여기에다 원정대가 산에 버리고 가는 쓰레기도 큰 골칫거리로 남았다. 이러한 상식에 반기를 든 등반가가 바로 라인홀트 메스너이다. 그는 낭가파르바트 앞에서 불현듯 전혀 다른 혁신, 즉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단독등반’을 떠올렸다. 당시로서는 무모해보였던 그의 생각은 혁신 등반의 새로운 장을 여는 동시에, 치열한 경영환경에 선 경영자들에게 가볍고 경쾌하며 속도감 있는 경영 전략을 구사하도록 영감을 주고 있다. 이것은 마.. 2014. 5. 28. 프로해녀의 세계 멀리 나갈수록 펼쳐지는 프로해녀의 세계 먼 바다로 나간 해녀만이 깊은 바다를 안다 해녀들의 물질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바다 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을 ‘물질’이라고 하는데 앞바다에서 하는 것을 갯물질이라 하고 배를 타고 나가서 하는 것을 뱃물질이라고 한다. 갯물질은 ‘덕물질’이라고도 한다. 갯물질일 경우에는 바닷가 바위에서 직접 물에 뛰어 들기도 한다. 이제 갓 입문한 15살 안팍의 애기해녀를 비롯해 할머니해녀들은 주로 수심이 얕은 곳에서 작업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물질을 잘하건 못하건 해녀라면 다 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뱃물질을 하는 해녀도 갯물질을 하곤 한다. 뱃물질은 물질기량이 뛰어난 상군들의 몫이다. 성인 해녀들은 ‘난바르’라고 해서 깊은 곳으로 나가면서 각자 역량에 .. 2014. 5. 13. 산울림인지, 산울음인지 산울림인지, 산울음인지 모두가 외면해도 산은 끝까지 맞장구를 쳐준다. 덕유산 산행에서 만난 인영신 사장은 메아리 예찬론자다. 산은 무슨 얘기를 쏟아내든 다 들어주고 맞받아준다는 것이다. 메아리와 함께 수다를 떨면서 목이 터져라 소리를 치고 나면 속이 다 후련해진단다. 산을 좋아하는 동기는 수 갈래로 난 등로만큼이나 많고 오르는 사람만큼 많다지만, 인 사장은 좀 특이했다. 그는 산에서 포효하는 소리에 적잖이 매료된 듯하다. “사업에서 실패하면 자연히 집에서도 주눅이 들고 말에 령(令)이 서지 않게 됩니다. 지나가는 동네 개도 본척만척하지요. 사업에서 실패해 힘든 나날을 보내다가 어느 날 답답한 마음에 산에 올라 소리를 질러봤어요. 소리를 지르니까 후련하더군요. 노래방에서 흐느적거리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죠.. 2014. 4. 10. 산부리에 채여 넘어지는 경영자는 없다 산부리에 채여 넘어지는 경영자는 없다발밑이 천길 낭떠러지이고 대평원이다. 산꾼 경영자에게는 별의 별 사정이 많다. 직원이 돈을 빼내가는 바람에 곤란을 겪는 사람, 믿었던 직원이 경쟁사와 내통해 거래처와 기술을 빼돌려 속을 태우는 사람, 믿고 차용증 하나로 보증서류를 대신 해줬는데 언제 돈을 받았느냐며 법정에서 생떼를 쓰는 납품처 대표를 믹서로 갈아 마셔도 시원찮다고 이를 가는 사람, 아내 몰래 젊은 여자와 살림을 차렸다가 덜컥 애가 생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을 썩이는 사람, 좀 똑똑하다 싶어 직원을 키워 놓았더니 냉큼 대기업으로 달아나는 바람에 속이 새까매진 사람, 돈 좀 투자했다고 감 내놔라 대추 내놔라 하며 경영에 참견하는 주주들 때문에 일 못해 먹겠다는 사람, 사업을 하다 보면 여러 군데 힘.. 2014. 4. 1.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