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경영219 이탈리아의 험난한 환경을 뚫고 꽃피운 르네상스 이탈리아의 험난한 환경을 뚫고 꽃피운 르네상스 이탈리아 반도의 지형은 바다 끝까지 뻗은 거대한 아펜니노 산맥으로 인해 동서가 양분되어 있다. 그 지류에서 나온 높은 산들로 인해 평지는 전체 국토의 1/5에 불과하다. 이탈리아는 계곡과 평원으로 분리되어 있어 다른 지역을 왕래하는 일은 드물었고 걸핏하면 폭설이 내리는 겨울에는 거의 고립되다시피 했다. 게다가 지진도 잦은 편이어서 파괴된 도시와 인명 피해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남아 있다. 이탈리아는 결코 축복받은 환경이 아니었다. 르네상스의 대명사로 알려진 피렌체도 예외는 아니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아르노 강으로 인해 직물 산업이 번성했지만, 여름이 되면 바다로 물건을 실어 나르지 못할 정도로 말라붙는가 하면 어느새 억수 같은 비가 끔찍한 홍수를 가져오기도 .. 2018. 12. 12. 르네상스, 탁월한 브랜드 가치로 태동하다 르네상스, 탁월한 브랜드 가치로 태동하다 14~15세기 이탈리아에서 나타난 르네상스는 흔히 ‘문화와 예술의 황금시대’로 불린다. 미술, 건축, 철학, 사상 등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천재들이 저마다 솜씨를 뽐내며 자기 분야를 넘어서는 혁신을 이뤄냈고, 역사의 흐름을 바꾼 시대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혁신은 도미노처럼 사회 곳곳에서 연쇄 작용을 일으켰는데, 그 중심엔 뛰어난 창조적 혁신가들이 있다. 이 같은 인재들이 한꺼번에 출현한 것은 역사상 유례가 드문 일이었다. 당시 이탈리아 도시국가에는 뛰어난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몇 가지 있었다. 먼저, 인재에 대한 도시국가의 갈망이었다. 각 도시의 귀족과 토후들은 뛰어난 예술가들을 식구로 데려가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다. 그들은 이 대가들이 지식과 기술을 맘껏 .. 2018. 11. 20. 일상의 습관으로서 통섭을 가져오는 상상경영 일상의 습관으로서 통섭을 가져오는 상상경영 기업은 창조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상상의 힘에 의존하고 있다. 없는 것을 보는 눈, 있는 것의 이면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은 교착 상태에 빠진 기업 경영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상의 힘은 그 만큼 크다. 2,400년 전에 살았던 고대 그리스의 데모크리토스는 현미경도 없던 시대에 어떻게 ‘원자’를 생각해 내게 되었을까? 그가 ‘없는’ 원자를 보게 된 것은 곰곰이 사색한 끝에 그 끝에 이르게 된 것이다. 상상의 힘이 원자 세계로 인도한 것이다. 요하네스 구텐베르크(Johannes Gutenberg, 1397~1468)가 포도주를 한두 잔쯤 마신 뒤 생각해 낸 새로운 발상은 훗날 혁신적인 발명품을 낳는 상상력의 원천이 됐다. 만약 동.. 2017. 5. 8. 종자를 통해 보는 인류사의 위대한 가르침 종자를 통해 보는 인류사의 위대한 가르침 농부는 굶어 죽을지라도 씨앗을 먹지 않는다 아직 눈뜨지 않는 씨와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세상의 모든 씨앗을 결코 짓이기지 않는다 오래 전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 주변에서 밀을 재배했고, 중국인들은 황하와 양쯔 강 변에서 벼를 재배했다. 마야족은 유카탄 평원에서 옥수수를 심었고, 잉카 사람들은 고랭지에서 감자를 재배했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볼 때 확인할 수 있는 한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지역 특유의 기본 작물을 재배했다는 것과, 곡류는 씨앗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이다. ‘종자=씨앗’이며 동시에 식량이다. 식용으로 섭취된 이후 씨앗은 한시도 그 긴요성이 간과된 적이 없다. 역사적 사실로 식량 문제에 소홀했거나,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 2017. 1. 5. 히말라야 등반에서 깨닫는 평범성의 가치 대한민국 경영자들 사이에 2000년대 들어 히말라야 원정 등반의 성공이 잦아진 까닭이 회자된 적 있다. 한 경제연구소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퍼뜨린 말인데, 이야기인즉, 1953년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 에베레스트 첫 등반에 성공한 이후 2차 등반은 10년 지나서야 이루어졌는데 최근 들어서는 일 년에도 몇 명씩 등정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이런 성공의 이유는 격세(隔世)를 느낄 법한 장비의 발달, 다양한 루트 개척도 원인이지만, 베이스캠프를 7부 능선에 치다보니 나머지 3부를 정복하는 시간이 훨씬 짧아졌다는 분석이다. 예전에 3부 능선쯤에서 시작한 정상 공략이 요즘 들어서는 정상 가까이인 7부에서 시작되다보니 출발부터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것을 경영에 빗대 기업은 경영 목표를 높게 세우면 세울수록 성공가능성.. 2016. 12. 29. 상호 연결할 때 조심해야 할 것들 상호 연결할 때 조심해야 할 것들 인류의 오랜 소통 역사상 1858년은 매우 중요한 해를 장식한다. 뉴펀들랜드와 아일랜드 사이에 최초의 대서양횡단 해저케이블이 부설된 것이다. 바다 밑 3200킬로미터에 깔린 이 케이블로 인류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상호 연결에의 시대를 맞이한다. 그 전의 통신수단은 선박에 의한 우편물 전달이 고작이었다. 이 같은 방식은 항해의 위험 및 기상 조건에 따라 수주일 씩 지연되곤 했다. 그런데 무한한 과학의 진보로 분리되어 있던 두 세계가 마침내 전신(電信) 기술로 만나게 된 것이다. 해저 케이블이 처음 부설되었을 때, 두 대륙에 사는 사람들은 경이로움에 압도되어 입을 다물 줄 몰랐다. 얼마나 흥분이 대단했는지 양쪽 사람들은 곧 서로의 손을 맞잡은 듯 심리적으로도 가까.. 2016. 12. 19. 이전 1 ··· 6 7 8 9 10 11 12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