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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즈헬즈 인터뷰 기사 2010. 10. 5.
배ㆍ겸ㆍ용은 평생 갈고 닦을 직장생활 최대의 미덕이다 바다거북은 두꺼운 등껍질을 지고 다닙니다. 물속에서라면 그나마 안전하고 오히려 유영하기에 편리할 수 있지만, 육지에 올라와서는 거추장스럽기만 하고 동작을 더디게 만듭니다. 그런데도 벗어 던지지 못하는 것을 보면 답답함만 줍니다. 하지만 역지사지 해보면, 거북인들 이왕이면 요즘식대로 착탈식(?) 껍질을 지니고 싶지 않을까요? 그런데도 진화의 과정이 현재 여기에 머무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는 충분히 ‘이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편함을 감수하더라고 그 효익이 훨씬 크기 때문에 무겁게 이고 다니는 것이겠죠. 몸을 보호하는 것보다 더 큰 우선순위는 없기에 이런 불편을 감내해 내는 것일 겁니다. 그 만큼 생존의 문제는 큽니다. 클 뿐만 아니라, 절대적입니다. 바다거북처럼 사람도 누구나 평생 자기 짐을 짊어지고 살.. 2010. 8. 27.
영리하게 실패하라 상담을 하다 보면 모든 실패를 ‘마지막’과 동의어로 몰고 가는 사람이 있다. 이 얘긴 달리 표현하면 그 사람은 앞으로 더 많은 실패를 할 수도, 실패를 종식시킬 수도 있다는 얘기와 같다. 어쨌든 ‘마지막’을 향해 치닫고 있으니까, 종국은 보이는 것 아닌가?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언젠가는 변하게 되어 있다. 당신이 주체적으로 상황을 타개해 나가려 노력하지 않아도 말이다. 그러나 그럴 때의 변화란 변화에 휩쓸리는 피동적 존재가 되는 것 밖에 없다. 시간도 문제다. 죽은 다음에 변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죽은 다음엔 이미 모든 게 변하게 되어 있는데. 성공이나 실패의 시차는 그래서 중요하다. 실패의 두 가지 종류를 아는가? 모든 실패의 가장 위험한 단계는 그것이 회복 시차와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2010. 8. 27.
자신을 좀 더 투명하게 보아라 어렸을 때 마을에 엿장수가 나타나면 병을 들고 간 적 있다. 어느 날 나는 기름병을 들고 갔었다. 그 때 엿장수는 내게 단호하게 “기름병은 안돼!”라고 말했다. 기름병은 왜 안 되는 거지? 그 이유를 나는 한참 뒤에야 알았다.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기름 찌꺼기를 분리해 내는 데 별도의 비용과 손질이 필요하고, 그 기름때가 다른 병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었다. 그 후 나는 기름병을 들고 엿장수한테 가지 않았다. 그 수염이 덥수룩한 아저씨는 ‘엿장수 마음대로’ “기름병은 안돼!”라고 말하며 거절할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부시 맨은 앞을 보는 병을 원한다 그때 내가 들고 간 기름병은 설사 아프리카 초원에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어느 부시 맨도 집어 들지 않았을 것이다. 그 걸로는 앞을 볼 수도 없었을 테니까... 2010. 8. 27.
LG와 GS 그룹의 동업사(출간예정) LG와 GS 그룹의 동업사가 출간예정입니다. 그 서문을 소개해 드립니다. 창업ㆍ수성보다 더 큰 동업 정신 기업을 일으키는 것을 '창업(創業)'이라 한다. 그런데 이 말은 국가 개국을 가리켜 하는 말이다. 그것을 차용해 '기업 창업'에 빗대어 쓴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 만큼 기업을 세우는 일은 국가를 세우는 일처럼 어렵고 중대하다는 뜻이겠다. 또한 창업은 혼신의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뜻일 테고, 목숨을 걸고 절실히 임해야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겠다. 그래서 창(創)자는 옆에 항시 긴 칼을 휘둘러 차고 있다. 풀 수 없는 매듭을 일도양단하듯 끊어내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할 테고, 서릿발 같이 냉철한 판단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마음과 실행 면에서 자신의 목표와 사명감.. 2010. 8. 17.
소에 고삐를 묶다 vs. 소, 고삐에서 풀리다 명(明)으로 봐서 이제 누르하치는 완전히 고삐 풀린 소의 모습이었다. 한족이 역사적으로 항시 우려한 게 바로 이런 상황이었다. 변방에서 일어나는 이민족의 도전을 막고자 한족은 오래전부터 ‘위(衛)’라는 군사단위를 설치한다. 나아가 지방의 부족장을 통해 이민족의 각 부족들을 통제하는 간접 지배 방식을 취했다. 당연히 이 부족장들은 고분고분하게 말 잘 듣는 사람들로 채워졌으며, 지위를 세습시킴으로써 한족은 그들로부터 지속적인 충성을 이끌어 내고자 했다. 중국은 이 같은 소고삐 정책을 통해 변방을 중국의 행정체계에 편입시키려 했고, 이민족에 의한 이민족의 지배라는 이이제이 방식으로 친중 사대정권을 수립했던 것이다. 이는 현재에 와서도 그대로 계승되고 있는 한족의 대(對)변방 정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몽고.. 2010.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