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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경영연구소286

전쟁영화에서 내 자신 톱아보기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군 전쟁영화들이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전쟁의 참상, 이데올로기 및 계급 갈등, 그 속에서 피어나는 전우애, 인간애... '전쟁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더 나아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던진 영화들이 한국전쟁 60주년과 맞물려 대세를 이뤘다. 이미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학살 현장인 노근리 사건을 다룬 이 상영됐고, 학도병 권상우가 나오는 가 이 여름 개봉되어 관심을 끌었다. 헐리우드에서도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어져 온 한국전쟁에 관한 다큐멘터리와 영화가 제작되고 있다. 미 해병대가 한국전에 참전하여 1950년 11월 26일부터 12월 13일까지 격전을 치룬 장진호 전투는 이란 제목으로 2012년 개봉을 목표로 한창 촬영 중이다.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종전.. 2010. 7. 20.
한줄기 빛 이론 사람은 누구나 고통을 겪게 되어 있다. 본질적으로 생명이 유한하고, 생로병사의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 태어났기에 피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한 존재가 지닌 고통의 분량은 종교가 많이 덜어주고, 완화시키며, 치유케 하는 힘이 있다. 그러기에 종교는 오랜 시간 인간과 함께 해온 것일 게다. 자연적 고통이야 피할 수 없더라도, 사회적 고통은 치유 가능하다. 요는 그럴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그 사회가 만들어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시스템의 우위, 가용한 자원,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관심과 열의 정도가 큰 몫을 한다. 어느 위대한 시대도 그 당대의 모순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출발했으며, 그것을 고치지 못해 무너졌다는 것을 역사는 웅변적으로 드러내 준다. 로마의 모순은 자체의 .. 2010. 7. 20.
브라질 땅콩과 한국 땅콩 대충 보면 크기가 일정한 것 같아 보이지만 땅콩은 생김새도 크기도 제각각이다. 이 땅콩들을 아무렇게나 캔에 담아 운반하다보면 이른바 '대류(對流)현상'이라는 것이 발생한다. 고객이 슈퍼마켓이나 마트에서 캔의 뚜껑을 열면 언제나 큰 땅콩들이 위로 올라와 있는 걸 보게 되는 데 바로 이런 현상을 가리킨다. 캔이 공장을 떠나 자동차에 실려 슈퍼마켓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큰 땅콩들은 계속 위로 올라오고 작은 것들은 밑으로 가라앉게 되기 때문.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미관상 좋아할 수밖에 없는 현상인데, 이것을 물리학자들은 '브라질 땅콩 효과(Brazil Nut Effect)'라고 부른다. 자연에서, 일상생활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현상에 특별한 '효과'를 붙인 것은 그 현상이 지닌 보편성과 중.. 2010. 7. 20.
작은 아이디어를 소중히 하면 겨우내 내린 눈이 샘이 되어 내를 이루고, 내가 다시 강이 되어 바다의 일부가 되는 것은 우리가 지닌 작은 아이디어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새삼 짐작케 한다. 아무리 장대한 기업도 그 기업이 지닌 경쟁력을 살펴보면 몇몇 핵심 되는 작은 아이디어와 그것을 밑받침하는 기술, 실행력을 지니고 있고, 그것이 기업의 원천 경쟁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 기업사를 살펴보면 쌀장수를 한 가게 중 2개 회사가 60년 내 그룹이 되었고, 치약장수를 하던 회사가 그룹이 되었다. 일제가 남기고 간 적산(敵産)을 인수해 사세를 키운 끝에 50년 만에 우리나라 최대의 보험회사를 그룹사로 편입시키기도 했다. 모두들 작은 것에서 출발해 대기업 군으로 발전한 경우다. 기업이든 개인의 발전사는 이처럼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거대.. 2010. 7. 20.
토요타에서 문익점을 생각하다 영원히 지지 않는 도전이 있다. 처음에는 작은 도전이었으나, 추구하는 바의 원대함으로 훗날 큰 족적을 이루는 것이 있다. 처음의 흥분감과 신선함은 차차 대중에 보급되어 일반화되고 나면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혁신이든 초기에는 대단히 어렵다. 이 점을 알게 되면 혁신자들의 숨은 공로에 깊은 경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어떤 기술혁신이나 산업혁신도 밟아온 길은 이와 같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 효자품은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이다. 기술 개발과 도입 초기에는 대단히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었지만, 피나는 노력의 결과로 한 나라를 먹여 살리는 핵심 산업이 되었다. 물론 그 수혜자는 대다수 고객들, 국민들이다. 나아가 글로벌 시대, 해외시장의 고객들도 주요 수혜자가 된다. .. 2010. 7. 20.
직무 역량과 리더십에 따른 지위 해녀 사회는 기업의 인력개발과정처럼 역량과 업적 평가가 철저히 이루어진다 해녀사회의 계층은 물질 역량에 달려있다. 능력에 따라 하군․중군․상군으로 구분된다. 굳이 ‘군(軍)’이라는 군대조직을 연상시키는 명칭으로 나뉜 점이 특이하다. 그만큼 계층 구분이 엄격하다. 거친 바다에서 일하는 산업전사라는 뜻이 반영된 것일까? 물질은 거대한 대자연과의 목숨을 내건 싸움이자, 전쟁과 다를 바 없다. 마치 기업에서 신입사원이 입사해서 관리자를 거쳐 임원과 경영 리더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과 흡사하다. 준비된 해녀만이 깊은 바다로 나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자연과의 대격투에는 자신의 부단한 노력이 뒤따른다. 응분의 보상은 그럴 때 찾아온다. 바닷가에서 헤엄치던 소녀는 물질을 통해 어엿한 해녀로 성장한다. 해녀사회에 첫.. 2010.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