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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경영219

바다를 경영하는 여자 한 사람의 해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유심히 살펴보면, 오늘날 기업에서 말하는 멘토링, 코칭, 리더십, 핵심인재 육성법, 성과ㆍ조직관리ㆍ운영, 배려의 문화 등 모든 경영적 술어를 다 동원하더라도 부족할 성싶다. 생사를 넘나드는 바다라는 전쟁터에서 물질하는 기량을 닦고 능력을 충전해 나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기업들이 핵심리더를 키워내는 지난한 과정과 맞닿아 있다. 일과 놀이가 어우러진 한바탕 신명나는 ‘일하기 좋은 기업(Great Work Place)’의 전형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오늘날 기업은 해녀들의 바다 속 경영을 통해 경영의 깊이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불굴의 도전 정신을 온 몸으로 체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해녀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깊은 물로 들려면 가장 얕은 물로부터 시작하라 인간은 본래 .. 2010. 3. 11.
해녀처럼 경영하라 거친 물질에서 희망을 퍼올리는 해녀들, 그 치열한 리더쉽의 원천은 무엇인가? 혼백(魂帛)상자 등에다 지고 가슴 앞에 ‘두렁박’ 차고 한 손에 ‘빗창’을 쥐고 한 손에 낫을 쥐고 한길 두길 깊은 물속 허위적 허위적 들어간다. 보이지 않는 물 속 세계로, 파도에 흔들려도 뽑히지 않는 해초처럼 삶의 뿌리를 단단하게 부여잡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풍파에도 떠밀리지 않고, 삶의 주역이 되는 사람들. 망망대해의 불확실성과 모든 위험을 견뎌내며, 물질하는 삶에서 희망을 건저 올리는 사람들. 그들의 이름은 바로 제주해녀다. 바닷 속 깊이 무자맥질해서 해산물을 캐내는 해녀들은 바다의 주역이자, 생활전사이다. 목숨을 걸고 하는 물질. 그러기에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경영환경에 맞닥뜨린 경영 리더들의 모습과 꼭 닮아 있.. 2010. 3. 10.
북한산에서 올 해의 마지막 눈을 볼 것 같은 겨울 북한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앞에 보이는 게 숨은 벽 능선인데요, 우이동 쪽인 동남쪽에선 안보인다고 해서 숨은 벽이라고 하죠. 병풍처럼 치둘러선 능선을 보며, 겨울산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이제 머잖아 잔설마저 사그러들면 봄이 점령할테고, 그러면 겨울의 요정들은 한 동안 북극으로 사라졌다 다시 오겠지요. 산은 죽은듯 조용하지만, 곳곳에 봄을 숨겨두고 있습니다. 얼음 밑으론 눈 녹은 물이 흘러내립니다. 세월이 이렇듯 가고, 한 인생이 또 다시 다음 계절을 맞이합니다. 올 핸 당차게 글을 써야 할 것이로되, 인간의 진면목을 드러내는 글잡이에 가늠없는 붓을 일으켜 세워야 할터인데... ⓒ전경일 2010. 2. 22.
새로운 지식 사회의 출현 대학을 마치면 회사에 취직하고, 일에 대한 보상으로 급여를 받고, 이를 통해 가게 운영을 하는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경로이기에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같은 임노동 생활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접하는 일의 환경이며 동시에 경력 경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렇게 누구나 알고 있는 시스템이 채 260년도 되지 않은 산업혁명 이후의 현상이라면,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경제시스템은 노동을 통해 발전해 왔으나, 이제는 '노동'이 전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즉, ‘고정되고 변하지 않는 가치’였던 과거의 노동이 지식사회로 접어들며 ‘변하는 가치’로 이동했다는 것. 이에 따라 과거의 ‘노동’을 대체한 것은 이제 ‘정보와 전문지식’이 됐다는 분석이다. 직업과 관련지어 노동의 질적 변화를 .. 2010. 2. 22.
인문으로 풀어 본 아바다 창조론 상상력은 수많은 것들을 부분적으로 카피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최근에 다시 하게 됐다. 영화 를 보는 내내 내가 느낀 생각이다. 물론, 여기에는 지식과 사고의 조합과 구현기술, 그리고 인간애가 절묘하게 결합됨으로서 감동을 이끌어 낸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결국 상상하는 것(상상하고픈 것)을 봄으로써 돈을 지불하고 감동을 얻어가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특징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대서사적 스토리와 ‘이모션 캡쳐’라는 눈부신 CG 기술력을 과시하는 3D 영화 아바타 열풍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 다. 얼마 전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 골든글로브상의 영예를 안겨준 것은 물론 흥행몰이도 가히 푹발적이다. 국내에서만 1000만명 관람객이 이미 이 영화를 봤고, 미국에서는 5주 연속 박스오피스에서 넘버원으로.. 2010. 2. 16.
위대한 정신과 만나는 새해 첫 날 “고요했던 과거의 진리는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현재에 맞지 않습니다. 기회는 온갖 고난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우리는 그 기회를 이용해 일어서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일들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새롭게 생각하고, 새롭게 행동해야 합니다.” 미국 남북전쟁의 아버지 에이브러햄 링컨은 1862년 12월 어느 날, 의회 단상에 서서 목소리를 높인다. 그의 연설은 신생 미국이 과거 대립과 갈등의 패러다임을 넘어 새로운 미국을 여는 단초를 열었고, 남북의 사상적 차이, 경제적 불균형성을 넘어 훗날 '위대한 미국'을 여는 계기가 된다. 한 나라의 국운이 펼쳐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만큼 그의 연설은 거대한 바위덩이가 내려치듯 육중한 것이었다. 링컨을 기리기 위해 워싱턴 포토맥 강을 등지고 서 있는 그의 기.. 2010.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