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베스트 강의198

[이순신] 작은 첫출발과 원칙주의 이순신의 첫 출발은 화려하지 않았다. 무과 병과에 합격한 후 첫 관직은 마땅히 정9품인 효력부위(效力副尉)여야만 했다. 그러나 종9품인 권관에 임명되고 만다.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조선시대 서반의 품계는 18품 30계로 되어 있다. 7, 8, 9품은 부위, 5, 6품은 교위, 3, 4품은 장군, 1, 2품은 대부로 되어 있다. (35~37쪽 〈조선시대 서반의 품계와 대한민국 현재 직급체계 비교〉 참조) 관직 초기부터 불이익이 함께 했지만, 장군은 이를 원망하거나 불만삼지 않았다. 오히려 피나는 자기 노력의 기회로 삼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실력주의는 현실을 헤쳐 나가는 열쇠가 된다. 장군에 대한 일화가 있다. 첫 관직인 권관 때의 일이다. 당시 감사로 있던 이준백이 자기 관할 하에 있는 여러.. 2011. 10. 11.
[이순신] 이순신 장군의 통섭적 상상력 필자는 휴가를 이용해 남해 한려 수도 일대를 돌아보았다. 집필과 관련된 여행이었지만, 나름 휴가를 자청한 여정이기도 했다. 남해 일대에 들어서는 순간,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유적지가 이토록 많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 정도로 ‘이순신’은 가까이 있었다. 400여 년 전의 조선의 삼도수군통제자였던 이순신을 만나며 남다른 생각을 하게 됐다. 23전 23승의 무결점 완벽 승리야 익히 아는 바이지만, 승리의 원천을 만들어 낸 ‘이순신적’ 힘은 어디서 온 것일지 궁금했다. 돌아와 자료도 찾고, 쓰던 글편들을 다시 훑으며 이순신적 힘은 인문과 타학문 분야가 결합된 ‘통섭형 발상’에 있음을 알게 됐다. 예를 들어 보자. 우리가 익히 아는 거북선은 조선수군의 주력 함선인 판옥선과 함께 핵심 전선인데 배의 건.. 2011. 10. 6.
[이순신] 이순신 장군과의 만남 장군을 만나는 첫걸음은 장군의 생애를 돌아보는 일로 시작한다. 그 작업은 나의 옷깃을 여미게 한다. 마음은 숙연해지고 담대해진다. 장군은 어떤 성장과정을 겪었을까? 성장기, 남다른 우여곡절은 없었을까? 장군의 삶의 장대한 완결판을 보기 위해 나는 그 조촐한 첫출발로 돌아가고자 한다. 이순신 장군은 1545년 3월 8일 서울 마르내골(건천동)에서 태어났다. 자는 여해(汝諧), 이름은 순(舜). 중국 고대 성군인 순임금을 벤치마크 한다는 뜻에서 순신(舜臣)이라 지었다. 장군은 여덟 살 되던 때 충남 아산의 어머니 친정 동리로 이사해 글방을 다닌다. 집안의 경제적 어려움이 이사를 가게 된 배경이다. 장군은 어렸을 때부터 무(武)의 기상이 넘쳤다. 결혼한 후에도 글공부와 활쏘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아산 현충.. 2011. 9. 30.
경제위기시대, 글로벌 도전을 넘어설 해법을 이순신에게서 찾다 [신간 소개] 오는 7월 출간 예정으로 있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신작의 서문을 옮겨봅니다. 경제위기시대, 글로벌 도전을 넘어설 해법을 이순신에게서 찾다 격랑의 바다가 운다. 명량의 울돌목에서, 노량의 쪽빛 바다에서 생과 사를 가르며 밤새도록 울어댄다. 가슴을 치며 울고, 지칠 줄 모르는 울음 때문에 운다.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 나서며 현충사에서 만난 장검의 검명(劍名)에 새겨진 피울음 때문에 울고, 남해 바다의 눈 시린 푸르름 앞에서 운다. 떨리는 가슴으로 한없이 울어댄다. 풍전등화와 같은 경영현실과 앞뒤로 꽉 막힌 한국경제의 갑갑함 때문에 운다. 울다가 떨쳐 일어선다. 이대로는 주저앉을 수 없기에, 피울음을 토하며 파도처럼 다시 일어선다. 울음은 뒤로 물러서는 퇴행적인 사고가 아니다. 앞으로 .. 2011. 6. 9.
<마흔으로 산다는 것>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저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어 준 책, 의 개정판이 5년만에 나왔습니다. 보도자료 올려드리고, 앞으로 를 짧은 글로 연재할까 합니다. 20만부 베스트 셀러 40만명 독자가 읽은 40대의 영원한 필독서『마흔으로 산다는 것』이 5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 40대를 만난다! 대한민국 사십대여, 다시 일어서라! 아무리 살아도 어렵고 힘든, 이 시대의 사십대! 직장 동료이기도 하고, 옆집 아저씨 같은 우리 주변의 40대는 누구이며, 어디로 향하는가? 대한민국 40대는 누구인가? 온갖 굴곡진 한국 현대사와 함께 성공과 좌절, 희망과 절망을 함께 해온 사람들. 대학에서는 민주주의를 외쳤지만, 세상에 나와서는 ‘사는 건 다 그런 거라고’ 변명을 일삼기도 하는 사람들. 올곧이 떫은 땡감으로 자신의 뜻을 꺾지 않고 살아가는 .. 2011. 1. 21.
오래된 새로움, 창조의 CEO 세종을 만나다 <下> 세종은 시간 측정에 각별한 관심 교보문고 독서경영대학 창조학기 1~4강 [23호] 2011년 01월 01일 (토) 여주=곽진영 기자 foodcoop@gamsa.or,k 교보문고 독서경영연구소(송영숙 소장)가 주관하는 독서경영대학 창조학기가 지난 12월 16일(목)에 고은 시인의 강연(9강)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기자는 본지 21호(11월 30일자 9면, 헌인릉 일원)에 이어 전경일 인문경영연구소 소장이 안내를 맡은 여주 영릉 답사기와 여주박물관에서 진행된 강연 내용을 소개한다. 이천의 쌀밥집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일행들은 곧바로 여주읍 능서면 왕대리에 있는 영릉을 찾았다. 영릉(英陵)은 세종대왕(이후 ‘대왕’)과 소헌왕후를 합장한 능이다. 대왕은 조선조 제4대 왕으로 1418년에 승하하니 재위 32년에 .. 2011. 1. 19.